청약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따상’이다. 따상은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035720) 가족사인 카카오게임즈(293490)의 경우 지난해 상장당시 ‘따상상(2연상)’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게임즈 이상의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30% 오른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 10만1000원이다. ‘따상’ 공식대로 공모가 2배에서 30% 상승하면 10만1400원이지만 코스피에서 주가가 10만~50만원일 경우 호가 단위는 500원이기 때문에 400원은 절사, 10만1000원이 된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59%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대형 은행으로 부상한 만큼 정부 정책 방향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금융소비자 편익 확대를 위해 비대면 대출을 활성화하고 대환대출 플랫폼을 육성하면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정부가 금융 안정성 제고를 위해 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한다면 비대면 금융 상품 공급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 점을 고려해 볼 때 당분간 정부의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규제는 이전 보다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4년간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성과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공모가보다 15.38% 상향한 4만500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