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서둘러 소개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며 천현우씨가 쓴 ‘쇳밥일지’를 추천했다. 그는 “한숨과 희망이 교차하는 청년 용접공의 힘겨운 삶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짜 들어야할 이 시대 청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도, 재미도 있다. 현장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글솜씨가 놀랍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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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밥일지는 한 주간지에 천 씨가 기고한 글을 손 봐 묶은 책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2022년 봄까지 ‘경남 마산 용접공’의 이야기를 통해 하청 직원의 서러움, 산업 재해의 위협, 외국인 노동자 혐오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SNS를 통해 “광복절 연휴에 읽으면 좋은 소설”이라고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글쓰기의 모범으로 생각하는 짧은 문장과 간결한 문체의 힘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추천 이유를 적었다.
한편 예스24에 따르면 전편의 위트와 속 깊은 시선을 이어가는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 2’이 3주 연속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한 10만부 기념 페이크 에디션 ‘역행자’는 3위에 자리했다. 어린이 한국사 만화 베스트셀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2’ 대동여지도 편은 4위를 기록했고 재일조선인 가족의 대서사를 그린 이민진 작가의 소설 ‘파친코2’가 5위에 올랐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수시로 책을 추천해왔다. 그가 퇴임 뒤 자신이 읽고 권한 책은 이번이 7번째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금까지 ‘짱깨주의의 탄생’ ‘한 컷 한국사’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지정학의 힘’ ‘시민의 한국사’ 등의 도서를 추천한 바 있다. 특히, 재임 시절 여름휴가나 연휴 때 SNS에 추천한 ‘명견만리’, ‘사랑할까, 먹을까’ 등은 언급 후 도서판매량이 급증하며 ‘문프셀러(문 전 대통령이 추천한 베스트셀러)’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