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24년 정든 코트 떠난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가 24년간 정든 코트를 떠난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페더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더러는 그랜드슬램(메이저 4개 대회)에서 통산 20회 우승을 차지한 테니스의 전설이다.

페더러는 “지난 24년간 1500경기 이상 뛰었다”며 “테니스는 꿈꿨던 것보다 저를 훨씬 더 관대하게 대해줬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커리어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3년간 부상과 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제 몸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고 썼다. 페더러는 최근 1년반 동안 무릎 수술을 세 번 받고 치료와 재활을 반복해 왔다.

페더러는 “레이버컵은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저의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테니스를 하겠지만 그랜드슬램 혹은 투어에서는 경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 페더러.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