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우리 결혼했어요, 멍멍!”

  • 등록 2010-05-19 오전 8:04:00

    수정 2010-05-19 오전 8:49:14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이번에는 요크셔테리어 커플의 성대한 결혼식 소식입니다. 강아지들을 위한 고급호텔은 들어본 적 있어도, 강아지들을 위한 결혼식이라니, 상상이 잘 가지 않는데요. 브라질에서는 애완견을 너무나 사랑한 주인들이 서로 좋아하는 강아지 커플을 위해 정식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아마 세계적으로도 유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직접 확인해보시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의 한 예식장.

결혼 행진곡과 함께 신랑 신부가 입장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신랑신부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 강아지들입니다

오늘 이 예식장에서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개를 위한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요크셔테리어 연상연하 커플인 브루나와 루이 커플이 그 주인공입니다.

5살 짜리 신부, `브루나`는 특별히 강아지용으로 제작된 웨딩드레스와 함께 꽃단장을 했고, 2살짜리 신랑, `루이`도 멋진 턱시도로 늠름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결혼식의 마지막 순서는 뭐니뭐니 해도 혼인서약서에 서명하기.

주인의 도움을 받아 귀여운 발 도장을 `쿵` 찍고 드디어 이 강아지 커플은 공식 부부로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아투르 델레스/루이 주인
`브루나`와 `루이`는 아주 사이가 좋아요. 특히 브루나는 평소에 아주 산만한데 루이와 함께 있으면 짖지도 않아요. 루이는 늘 브루나 곁에 있고 싶어 하고, 브루나도 마찬가지에요. 보면 느낄 수 있어요.

하객들 역시 처음 보는 개들의 결혼식에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개를 키우는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의 애견에게도 이렇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마르코 안토니오 토토/결혼식 주최 측
오늘 많은 사람들이 저한테 자기 개들도 이렇게 결혼식을 올려주고 싶다고 상담을 해 왔어요. `정말 멋진 파티에요. 우리도 이렇게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서 결혼 계획표까지 보여주더라고요.

이번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약 8700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000만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주인들은 애완견에 대한 사랑에 비하면 이 정도 비용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하객들의 축복을 듬뿍 받으며 결혼에 골인한 요크셔테리어 커플.

이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알콩달콩 열심히 살 일만 남았습니다.

이데일리 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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