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2일자 2면에 게재됐습니다. |
강 후보와 정 후보의 인연은 남다르다. 이들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두번의 대결을 펼쳤다. 17대는 열린우리당 소속 정 후보가, 18대는 한나라당 소속 강 후보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19대 총선의 경우 지난 두번의 선거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통합민주당의 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반면, 강 후보는 무소속이다. 새누리당은 18대 비례대표를 지낸 김성동(58)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초선을 지낸 세 후보가 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3파전 양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강 후보는 이날 출근길 유세에서 연방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10년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으로 한나라당에서 출당된 이후 연이은 돌발 행동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펼친 것에 대한 사죄의 모습인 듯했다.
정 후보는 망원역에서 자리를 옮겨 인근 서강동의 광흥창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출근길의 직장인은 물론, 동네 어르신과 등교하는 초등학생까지 먼저 다가가 말을 거는 친화력을 보였다.
정 후보의 선거명함에는 `마포의 대표 일꾼`이라고 적혀 있다. 지역밀착형 인물임을 내세우며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18대 때 낙선한 후 4년간 매일 한결같이 지역 주민과 호흡하며 지냈다"며 "선거 유세 기간 반짝 운동을 한다고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홍대입구역에 자리를 튼 김 후보는 매일 1%씩 지지율이 상승해 결국 정 후보를 이기고 선거에서 당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민주통합당이 공천 과정에서 지지율을 까먹고 있어 새누리당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다. 또 지난해 국정감사 새누리당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18대 국회 의정활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개인 경쟁력을 유권자들이 알아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현재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체감한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29일부터 13일간)에 들어가면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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