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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제가 돼 온 교통개선 대책에 대해 서울시는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부분만 임시사용 전에 롯데 측과 협의가 이뤄지면 된다는 입장이다. 또 석촌호수 인근 싱크홀(땅꺼짐 현상) 역시 박원순 시장이 직접 “제2롯데월드와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혀 사실상 조기 개장의 걸림돌은 모두 제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보완 사항 점검 일정을 감안하더라도 추석(9월 8일)전까지는 조기 개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 롯데 측에 공문을 보내 제2롯데월드의 6대 교통개선 대책 중 하나인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 협의를 포함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 지적 사항을 보완해 오는 18일까지 결과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건설업계는 일정대로 보완이 끝나면 추석 전에는 조기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건설사 인·허가사업 관계자는 “최초 신청된 모든 임시사용 신청 내역을 점검하고 보완을 통보하는데까지 한 달가량이 걸렸다”며 “이번엔 지적된 미비점을 재확인하는 과정이라 2~3주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임시사용 전 협의를 끝내기로 한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 도로 개설의 경우 당초 2010년 6월 제2롯데월드 건축심의 통과 조건이었다. 원래 롯데 측이 480억원의 공사비를 전액 부담키로 했지만 공사구간 증가 등으로 현재 서울시가 두 배가 넘는 1108억원 가량을 요구하면서 4년간 답보상태다.
또 약 5000억원이 드는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5.59㎞)의 경우에도 롯데가 지난해 초 서울시에 분담금 450억원을 완납해 더이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결국 서울시가 교통개선 대책 이행에 대한 충분한 사전 검토없이 제2롯데월드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시킨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온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해 법적으로 필요한 교통개선 대책 요건은 모두 충족됐다”며 “올림픽대로 하부는 롯데 측과 조기 개장 전 비용 부담 등 공사 협의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