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외선의 역습'...지수는 낮아도 영향력은 높아 주의

겨울 자외선, 다른 계절에 비해 지수는 낮아도 영향력 높아 피부 건강 위협
광노화, 색소침착, 기존 피부질환 악화 등 다양한 피부 변화 유발할 수 있어
  • 등록 2015-01-25 오전 4:34:46

    수정 2015-01-25 오전 4:34: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강추위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야외활동을 하기에는 추운 날씨다. 그러다 보니 겨울에는 적은 야외활동을 핑계로 햇빛에 대한 경계심이 줄어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기 쉽다. 여름처럼 햇빛에 피부가 타거나 물집이 잡히는 등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도 이유다. 그러나 겨울 햇빛 속 자외선은 피부에는 여름 자외선보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겨울 자외선 지수는 봄, 여름에 비해 현저히 낮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연중 자외선은 4월부터 8월 사이에 크게 증가하고, 6월에 가장 높은 자외선 지수를 보인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 A와 B 중 A는 계절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연중 큰 변화 없이 지표면에 도달한다. 특히 자외선 A는 B에 비해 파장의 길이가 길어 피부 침투력이 높은 특징을 보인다.

김방순 에스앤유김방순피부과 원장은 “겨울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과 달리 피부 외적인 표면 보다 내적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여름보다 기미, 잡티가 생기거나 악화되기 쉽고,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의 피부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겨울 자외선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겨울 자외선, 다양한 피부변화 유발해 위험

자외선은 눈으로 보이는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의 비타민D를 만들어 칼슘대사를 조절하거나 피부의 살균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다양한 피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데 광노화, 색소침착,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 기존 피부질환이 악화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 건조한 겨울 날씨에 자외선 노출까지 동반되면 피부 ‘광노화’ 촉진

자외선에 장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피부의 노화가 촉진된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주름이 생기기 쉬운데 자외선 노출까지 동반되면 노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된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진피에 있는 피부 탄력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 감소하고, 성질도 변화면서 탄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부가 얇아지고, 거칠어지면서 주름이 늘고,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 자외선 노출되는 시간 길어질수록 기미, 잡티 등 ‘색소침착’ 증가

기미와 같은 색소침착도 주의해야 한다. 색소침착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 내면서 나타난다. 자외선 노출에 의한 색소침착은 1~2시간의 짧은 노출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색소침착과 노출 후 48~72시간 후 나타나기 시작하는 지연 색소침착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색소침착이 진피에 나타나면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진다.

△ 여드름,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 있을 때는 더욱 위험! ‘기존 피부 질환 증상 악화’

평소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위험하다. 대부분의 여드름 환자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번들거린다는 이유로 자외선 차단에 소홀한데 이는 오히려 자외선을 더욱 피부 깊이 침투 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도 마찬가지다. 자외선은 피부 속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한 경우 늘어난 혈관으로 인해 피부 속 염증이 생기거나 주사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눈에 반사된 겨울 자외선은 여름의 4배 강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이처럼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지 않으면 다양한 피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겨울철에 내리는 눈은 10% 정도의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콘크리트, 아스팔트와 달리 무려 80%나 자외선을 반사시킨다. 이렇게 반사된 자외선은 여름 자외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는 만큼 겨울철에 스키장을 자주 찾는 사람이라면 더욱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계절이나 날씨에 관계 없이 자외선 차단제는 매일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복합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해야 하고, SPF 30 이상, PA++~PA+++ 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활동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코나 뺨, 이마처럼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운 부위엔 더 많은 양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장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는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어야 한다.

김방순 원장은 “자외선은 광노화나 색소침착, 여드름, 안면홍조 등의 피부질환은 물론 심한 경우 피부암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는 만큼 항상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면서 “사람마다 자외선 노출 시간, 광 민감도 등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나 질환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피부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피부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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