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상반기내 빅딜 마무리…'한화' 간판 띄운다"

지난주 현상실사 돌입..정부 승인절차 완료
노조 반발·사찰 논란·佛탈레스 지분매각 요구 변수
  • 등록 2015-03-16 오전 1:00:12

    수정 2015-03-16 오전 1:00:12

[이데일리 장종원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주부터 삼성종합화학 사업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시작하면서 삼성그룹 방산·석유화학 계열사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내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화’ 이름이 포함될 사명 변경 작업도 물밑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화‘ 간판을 거부하는 기존 직원들의 반대에다 프랑스 탈레스의 삼성탈레스 지분 매각 요구, 삼성테크윈 사찰 논란까지 겹치면서 한화그룹의 인수 작업은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 빅딜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 상반기 내에 삼성그룹 4개 계열사에 대한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 아래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우선 태스크포스를 꾸려 지난 1월부터 이들 기업에 대해 서류 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주 초부터는 삼성종합화학 서산공장과 울산공장을 시작으로 현장실사에 돌입했다.

그 사이 정부의 승인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6일 한화그룹의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방산계열사 2곳의 주식 매매거래를 승인한 데 이어 공정위는 지난달 말과 이달초에 걸쳐 한화그룹의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기업결합)를 승인했다. 한달 내에 발행하는 공정위의 심결서를 받아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치면 합병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특히 한화는 인수 후 합병작업(PMI)과 함께 사명 변경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합병 절차 종료와 함께 새 사명과 CI 등을 공개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겠다는 의도다.

한화는 당장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조직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하면서 4개사 직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임원진은 최대한 유임해 중용하고 직원은 100% 고용 승계를 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면서 ”4개 회사는 지금처럼 별도법인으로 존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논란은 갈수록 더해지는 형국이다. 위로금 지급 등을 포함한 노사간의 대화가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개사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 2일 회사에 쟁의발생 통보를 하고 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는 등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빅딜 백지화까지 어렵겠지만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면 인수작업이 지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사찰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보도를 통해 삼성측이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 등 노조 간부 등을 사찰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 노조측은 ”현재 법적인 자문을 요청한 상황으로 불법사찰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삼성탈레스의 보유 지분 50%를 가진 프랑스 탈레스가 지분 매각을 요구했다는 소식도 돌발변수로 등장했다. 프랑스 탈레스는 삼성탈레스 매각에 반발하며 삼성측에 지분 매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이 지분까지 매입을 요청할 경우 한화는 추가 자금이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프랑스 탈레스 지분 매각은 한화와는 상관없는 부분이어서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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