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촌 한옥마을, IoT와 만나 첨단 마을로 바뀐다

서울시, IoT 기술 통해 북촌 마을 각종 현안 해결 추진
  • 등록 2015-04-08 오전 12:10:59

    수정 2015-04-08 오전 12:10:5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옥마을로 유명한 서울시 북촌 지역이 사물인터넷(IoT)과 만나 전통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혁신 마을로 재탄생한다. 늘어나는 관광객들로 인한 각종 문제를 IoT 기술로 해결하고 주민 삶의 질도 개선한다는 목표다.

지난 6일 서울시립정독도서관에서 ‘북촌 IoT 열린 포럼’이 열렸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IoT를 통해 최근 관광객으로 인한 안전, 소음, 주차, 쓰레기 등 북촌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통과 첨단을 동시에체험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시범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촌 관광안내소 앞 전경
관광객 급증에 몸살 앓는 북촌

북촌은 서울시 종로구 재동과 가회동, 삼청동에 걸쳐 있는 곳이다. 청계천과 종각의 북쪽에 있는 동네라는 의미에서 북촌이라 불렸다. 약 900여채의 전통 한옥들이 보존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살아가는 생활 터전이다. 주민수는 8500명, 가구수도 3500세대나 된다.

문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북촌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촌의 관광안내소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8만8055명에서 2014년엔 24만8927명이 됐다. 영어권 관광객도 같은 기간 4만3652명에서 12만668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주차난과 소음, 주민안전 문제 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북촌은 거의 모든 관광객이 걸어서 관광을 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물이나 음료 쓰레기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

북촌 관광안내소 앞 전경
북촌을 찾는 관광객 입장에서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관광지이지만 쓰레기통과 화장실이 부족한 상황이다. 버스이용에 관한 정보 등도 쉽게 찾을 수 없으며, 지하철로는 안국역에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거리도 좁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협소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내년까지 북촌 한옥마을에 적용 가능한 IoT 서비스 모델을 도출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북촌을 성공적인 IoT 서비스 모델로 만들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이를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IoT로 주차·교통·안전·쓰레기 문제 해결

3년 전부터 북촌에서 한옥스테이 예약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IT 인프라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IoT 환경 조성을 제안했다. 우선 인프라 관점에서는 북촌을 프리 와이파이(Free WiFi) 구역으로 만들고 센서를 탑재한 ‘비콘’을 곳곳에 설치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분석해 주민생활 개선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자는 것이다.

특히 조 대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촌 정보를 제공하는 마을앱과 늦은 시간 주거지역에서 푸시 알람으로 정숙을 독려하는 앱도 아이디어다.

또 CCTV와 화재감지 센서, 자동경보 시스템 등을 통한 한옥 화재 자동 경보와 실시간으로 주차 여유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주차공유 앱도 주목할만한 서비스다.

6일 서울시립정독도서관에서 열린 포럼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북촌 IoT 구축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방범과 방재, 환경, 관광(교통), 안전 등의 키워드를 통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여기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는 서울시의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북촌 IoT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과 관광객, 서울시 모두의 입장을 반영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정호 경희대 교수는 IoT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안했다. 공공 시설물마다 센서를 장착하면 복잡한 북촌 지역의 시설물 고장 신고를 쉽게 할 수 있고 공공기관도 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최영훈 서울시 정보기획관은 “당장 올해부터 북촌 IoT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 북촌지역의 현황과 특성 분석을 통한 실행과제를 도출할 계획”이라면서 “내년에는 북촌이 IoT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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