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생일 축하하러 탈옥 후 200km 달린 아빠, 징역 4년 플러스

  • 등록 2016-10-01 오전 12:05:00

    수정 2016-10-01 오전 12:05:0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감옥에 수감 중인 아빠가 8살 난 딸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 탈옥을 감행한 사연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바실리 베치(37)는 지난 2014년 마약 운반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시베리아 서남쪽 톰스크 주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큰 고민에 빠졌다. 8살 난 딸 안나의 생일 때문이었다. 감옥에 갇혀 있다 보니 정상적인 아빠들처럼 딸을 축복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베치를 괴롭게 했고, 결국 그는 교도소를 탈출하기로 했다.

베치는 교도소에서 야채를 손질하던 중 교도관의 근무교대 시간을 틈타 탈옥에 성공했다. 그리고 교도소 밖 시베리아 숲을 건넌 뒤 200km를 달려가 안나가 있는 몰차노보에 도착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딸의 8번째 생일을 축하해줬다. 얼마 뒤 베치는 경찰에 다시 검거됐고, 딸을 만난 대가로 징역 4년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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