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앞에서 반려견 무차별 폭행한 괴한들…“사업 문제로 앙심”

  • 등록 2019-08-11 오전 12:10:00

    수정 2019-08-11 오전 12:10:00

괴한이 야구방망이로 개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괴한 3명이 한 주택에 침입한 뒤 둔기로 마당에 묶인 반려견을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YTN은 부산 금정산 인근 한 주택에 남성 3명이 침입해 야구방망이 등 둔기를 이용해 주인이 보는 앞에서 반려견을 마구 때리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고 지난 8일 보도했다.

매체는 남성들이 개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2일 0시25분께 금정산의 한 마을 내 A(57)씨의 집에 남성 3명이 둔기 등을 들고 침입해 마당에 묶여 있던 반려견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들은 견주 A씨에게 아무런 말도 없이 반려견에게 다가가 둔기를 휘둘렀다. 놀란 A씨는 집으로 다시 들어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했고, 그 사이 남성들은 무자비하게 반려견을 때렸다. 폭행은 목줄 고리가 빠지면서 반려견이 달아나기까지 1분 동안 이어졌다.

사건이 벌어진 주택은 산속 깊은 곳에 있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15분이 걸렸고, 그 사이 3명은 달아났다. 폭행을 당한 반려견은 얼굴 등을 심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반려견은 투견으로 알려진 케인크로즈 종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괴한들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라며 “사업을 하며 알게 된 사람들인데, ‘신뢰가 깨져 사업을 같이 못 하겠다’고 하자 앙심을 품고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한 상태이며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경우 특수재물손괴죄가 적용되지만, 협박 혐의도 적용할 수 있는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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