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불안한 어린이 보호구역의 안전 실태를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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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제보자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나온 아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겪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 불법 주정차 한 차량들 때문에 시야가 가려 아이를 늦게 발견했던 것이다. 사고 현장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불법 주정차 문제가 심각했다. 버젓이 학교가 코앞인데도 ‘어린이 보호구역인 줄 몰랐다’, ‘남들도 대는데 뭐 어떠냐’라는 등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의 안전은 뒷전인 어른들이 많았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정차 금지구역이다. 어길 시 범칙금과 벌점을 일반도로보다 최대 2배까지 가중 처벌하고 있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아이가 무단횡단을 하는 등 잘못이 더 크더라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는 12대 중과실 사고에 해당해 운전자는 형사처분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왜 어린이 보호구역 규정을 지키지 않는 걸까.
한 전문가는 “건너겠다는 표시를 해도 20%도 안 되는 비율로 자동차가 멈췄고, 심지어 녹색신호여도 사람이 없으면 차가 지나간다”고 밝혔다.
호주와 미국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아이들이 길을 건너고 있으면 모든 차들이 일시 정지한다. 심지어 보행자가 없어도 횡단보도 앞에선 일시정지했다 갈 정도로 철저히 보행자가 우선시되고 있다. 전문가는 끊이지 않는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보행자가 우선인 교통정책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8시45분에 방송되는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