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확진자가 몰려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의료진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스컴과 온라인을 통해 최전선에서 땀 흘리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국민들의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돕기 위해 신임 간호장교들이 망설임 없이 대구로 향해 국민들의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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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들과 휴대폰 영상통화를 통해 사투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환자 치료에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의료진 320여 명이 투입했지만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하기에 의료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조치흠 의사는 영상통화에서 “간호사 선생님들의 피로도가 누적되고, 열이 나는 등 (업무 과부하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 지금 당장 (간호사가) 최소 30~50명 정도 필요하다”고 말하며 의료진 부족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병원을 통해서 빠르게 이 병(코로나19)이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저희의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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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체의 선행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선서인더가든 측이 제공한 도시락에는 ‘선생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의 응원 쪽지도 붙어 있습니다. 칠성야시장의 일부 상인들도 최근 대구의료원 의료진에게 200인분의 도시락과 커피를 전달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대구 의료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쏟아졌습니다. SNS에는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본 뒤 땀에 범벅된 의료복을 입은 의료진의 사진 등과 함께 ‘대구 의료진 힘내세요’ 등의 해시태그를 단 응원글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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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부족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전국 각지의 의료인들이 대구에 모였습니다. 개인 병원 문까지 닫고 달려오는 훈훈한 사례가 SNS를 통해 잇따라 퍼졌습니다.
지난 4일부턴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후 임관한 60기 신입 간호장교 75명이 국군 대구병원에 투입돼 확진 환자들의 치료에 나섰습니다. 특히 대구로 향하기 전 이들의 각오를 담은 인터뷰 영상은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지난 2일 청와대는 공식 SNS에 ‘신임 간호장교들이 대구로 갑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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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코로나19 종결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한 간호장교의 사진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3일 SNS를 통해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의료지원 중인 간호장교 김혜주 대위”라며 지난달 23일 군 의료진 20명과 함께 대구 동산의료원 코로나 격리병동에 투입된 김 대위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김 대위는 방호복을 입은 채 코에 반창고를 붙이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김 대위가) 마스크를 오래 써 헐어버린 코 위에 반창고를 붙이고 또다시 새로운 마스크를 쓰며 임무 수행 준비를 한다”며 “동산 의료원 힘내라 대구 힘내라 대한민국”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습니다. 국방부의 트윗은 올라온 지 약 12시간 만에 2700회 이상 리트윗되며 빠르게 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