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왜 안 해”…11살 아이 갈비뼈 부러지도록 발로 찬 계부

  • 등록 2020-06-20 오전 12:05:00

    수정 2020-06-20 오전 12:05:0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여행용 가방에 갇혀 사망한 초등생에 이어 9살 아이를 고문 수준으로 학대한 계부와 친모 등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공분을 산 가운데, 광주에서도 계부가 의붓아들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초등학생 의붓아들에 발길질을 하고 막대기로 엉덩이를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행)로 A(3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5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자신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는 B(11)군을 가슴을 발로 수차례 찬 혐의를 받고 있다. 계부의 폭행으로 B군은 갈비뼈에 금이 가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군이 숙제를 하지 않고 휴대폰 게임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날 폭행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막대기로 엉덩이를 여러차례 때리는 등 체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조치를 취했으며 폭행이 상습적인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잔인한 아동 학대 사건들이 잇따라 드러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일엔 9살 남자아이가 계모에 의해 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동안 갇혔다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아이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는 경남 창녕에서 계부와 친모의 학대를 피해 집에서 도망친 9살 여자아이가 구조됐다. 계부와 친모는 아이를 쇠사슬로 묶거나 달궈진 쇠젓가락으로 아이의 발을 지지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2018 아동학대 주요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아동학대 피해 아동은 총 2만18명이며 이들 중 28명이 학대로 사망했다. 아동 학대는 집계가 시작된 2001년 2105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4년 처음 1만 건을 넘겼고, 2017년 2만 건을 돌파하는 등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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