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공추]③언니들 보러 안 갈래?..뮤지컬 '헤드윅'

배우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
저마다 특별한 '헤드윅' 창조
  • 등록 2021-09-19 오전 4:04:01

    수정 2021-09-19 오전 4:04: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옛말이 무색한 두 번째 ‘코로나 추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과 성묘도 자제해야 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닷새간의 추석연휴, 오랜만에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공연장에서 재미있는 공연 한 편 보면서 코로나블루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연휴 기간 볼 만한 공연을 추렸습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작품들입니다. 이데일리가 자신있게 이 공연을 추천(이공추)합니다. <편집자 주>

뮤지컬 ‘헤드윅’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뮤지컬 ‘헤드윅’은 동독 출신 트렌스젠더 록 가수 한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성전환 수술에 실패한 헤드윅이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음악에 대한 열정,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한국에서는 2005년 첫선을 보인 뒤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공연은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공연으로 유명하다. 각 배우들은 연출 노선과 의상, 가발, 분장을 차별화 해 저마다의 특별한 ‘헤드윅’을 창조해 낸다. 여기에 매 공연 관객과의 호흡, 애드리브 등에도 큰 변화를 주기에 분위기는 물론, 공연 시간까지도 제각각이다.

뮤지컬 ‘헤드윅’ 컨셉트 샷. 좌측 상단부터 오만석, 조승우, 이규형, 고은성, 렌(사진=쇼노트)
이번 시즌에는 조승우, 오만석, 이규형, 고은성, 렌(뉴이스트) 등 5명의 배우가 ‘헤드윅’으로 분해 5인 5색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 열풍의 주역인 ‘조드윅’(조승우+헤드윅)은 생생한 현장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설정 안에서 그날의 현장 분위기에 맞춰 즉흥적으로 연기한다. 밴드와 합이 안 맞으면 노래를 다시 부르는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일쑤다. 한 번 발동이 걸리면 조드윅의 공연 시간은 3시간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오드윅’(오만석+헤드윅)의 특징은 안정감이다. 인물이 지닌 서사나 상황에 대해 언제나 깊은 감정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장면마다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 어떤 헤드윅보다도 헤드윅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가장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규드윅’(이규형+헤드윅)은 특유의 호흡이 장점이다. 공연 중 극적인 감정 변화 없이도 본인이 지닌 호흡만으로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하고,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뮤지컬 ‘헤드윅’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이번 시즌 처음 참여한 ‘고드윅’(고은성+헤드윅)은 주위 자문을 받아 드랙퀸(여장 남자)의 디테일을 행동과 말투에 가장 많이 삽입했다. 가장 어린 ‘렌드윅’(렌+헤드윅)은 진심 어린 말투, 말의 속도감 등으로 연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헤드윅’의 인물 서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헤드윅의 남편인 ‘이츠학’은 이영미, 김려원, 제이민, 유리아가 맡는다. 공연은 10월3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헤드윅’ 공연 장면(사진=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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