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지쳤나, 쪼그라든 빚투…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신용융자잔고, 13거래일 연속 감소 이어가
반대매매비중, 전날 대비 2배 가까운 11.3%까지 뛰어
융자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삼성전자
  • 등록 2021-10-08 오전 1:20:00

    수정 2021-10-08 오전 2:32:2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하락장에 지쳐서일까. 신용융자잔고 감소세가 올 들어 13거래일 연속 감소하며 최장기간 줄었다. 특히나 전날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약 한 달 만에 다시 10%대를 넘어서면서 개인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765억원 감소한 24억1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 시장 융자가 13조1458억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984억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의 경우 10조9584억원으로 1781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 8월24일 감소폭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하락장에서 늘어나는 반대매매…개인 투자심리 ‘위축’

신용융자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대매매는 재차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신용 거래와 미수 거래는 실제 자기 현금 없이 레버리지를 이용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리는 행위이지만 미수 거래는 만기가 이틀인 단기 레버리지 투자다.

지난 6일 기준 반대매매 금액은 약 394억원으로 전날 대비 161억원 증가했다. 이는 3거래일 만의 반등으로 지난 8월19일 사상 최대치 422억원을 기록한 이래 최대치다.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1.82% 하락했고 8월19일에는 1.93% 하락한 바 있다.

반대매매는 보통 종가 기준으로 담보가액을 산정하고 담보가치가 부족하면 그 다음날 동시호가에 주식을 팔아 담보액을 채운다. 이에 지수가 연일 내리는 상황에서는 주가가 하락해 반대매매가 늘어나고, 기관들도 로스컷(손절) 등으로 매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반대매매가 늘어나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3%로 전날 6%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는 상환일까지 안 갚으면 강제 청산되는데 신용거래는 만기 연장이 가능하지만 미수는 무조건 이틀 내로 돈을 넣어야 한다”면서 “미수는 대부분 단타라 하락장에서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3000선을 하회하면서 고점 대비 10% 빠졌으니 개별 종목에서는 10~15% 빠진 종목이 있을텐데 증거금을 내지 못하면 한계에 도달하는 계좌가 늘어날 수 있는 시점이었다”고 짚었다.

빚투, 올 들어 최장기간 감소세…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거래일 연속 감소한 기간(9월14일~10월6일) 동안 융자 잔고가 절대치로 가장 많이 줄어든 종목은 역시나 삼성전자(005930)(759억8500만원)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연중 저점인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1000원대는 지난해 12월4일 종가(7만1500원)와 유사한 수치로 연중 최저가를 경신한 것이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377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부광약품(003000)(352억9500만원)과 셀트리온(068270)(286억4500만원) 등 바이오 대형주도 눈에 띄었다.

코스닥 역시 대형주 위주로 감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88억원 어치 줄었으며 씨젠(096530)이 175억원 가량 줄었다. 이어 동진쎄미켐(005290)이 141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10억원 감소했다. 전통 대형주들 위주로 줄어들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다만 이같은 빚투 감소세에서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인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452억6300만원 증가해 가장 많이 올랐으며 뒤이어 포스코케미칼(003670)(112억9100만원), 코오롱인더(120110)(105억원), 하이브(352820)(101억원), 한국가스공사(036460)(92억원), 대한항공(003490)(75억원), 후성(093370)(74억원) 순이었다. 대부분 리오프닝 관련주였다.

코스닥에선 2차전지 관련주에 빚투가 몰렸다. 엘앤에프(066970)가 125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에코프로비엠(247540)(105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72억원), 바이오니아(064550)(60억원), 쇼박스(086980)(46억원) 순이었다.

한편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6%(51.15포인트) 오른 2959.46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6136억원 어치를 나홀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220억원, 1065억원 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