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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12월 일평균 대차잔고 수치인 72조7843억원과 유사하다. 즉 전년 말 대비 감소했던 대차잔고가 이달 재차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각각 8.76%, 10.24% 하락했다.
대차잔고는 쉽게 말해 대차거래 이후 상환되지 않은 채 남은 잔고로 대차거래는 기관이 주식을 빌려 재상환하는 계약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개인이 주식을 빌리는 행위를 대주라고 한다면 대차거래는 기관이 주식을 빌리는 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차잔고의 증가세는 그만큼 공매도 전망이 많아졌다는 의미에서 하락장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스피 3000선이 본격적으로 붕괴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의 경우 대차잔고는 80조원을 웃돌았고 마찬가지로 80조원 수준의 대차잔고를 기록했던 2018년 6월은 2400선에서 2300선까지 추락한 바 있다.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기전자가 18조579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았으며 화학 7조1403억원, 운수장비 4조2256억원, 의약품 4조1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디지털컨텐츠가 1조967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약 1조8507억원, 반도체 1조7950억원, IT부품 1조6276억원 순이었다.
종목별로는 단연 삼성전자(005930) 잔고가 7조1829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가 2조6311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HMM(011200)이 1조2471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 1조1507억원, 두산중공업(034020) 1조379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