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딱 망한 가게서 의기투합..전국구 프랜차이즈 사장됐죠”

덕수파스타 운영 김민수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 인터뷰
20대 청년들이 경남 창원 기반으로 만든 프랜차이즈
폐업 위기 술집 배달 전문 파스타로 전환
삼성웰스토리와 협업 1년 만에 전국 200개 가맹점 앞둬
배달 이어 홀매장 확장..제3·4 브랜드 론칭 계획
  • 등록 2022-12-05 오전 5:00:00

    수정 2022-12-05 오후 5:46:4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출상환에 직원들 월급도 못주다보니 더이상 뒤를 돌아볼 수 없었어요. 친구와 직원과 모여 머리를 싸매다가 제일 잘하는 걸 배달해보자고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전국 200개 가맹점을 앞둔 프랜차이즈가 됐죠.”

김민수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 (사진=삼성웰스토리)
20대 청춘들이 모여 창업한 파스타 배달전문점 ‘덕수파스타’의 성장세가 무섭다. 처음에는 경남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손쉽고 빠른 조리법과 가성비 메뉴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의 협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수(28)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는 “외식업에 뛰어든 건 ‘하는 만큼 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고3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요식업’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했다.

제대 후 내 가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향 대구를 떠나 연고도 없던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내 브랜드의 가게를 하고 싶다는 꿈을 접기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한 달 매출이 4000만~5000만원이지만 가맹점 수수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적자가 200만원씩 쌓였다”고 했다.

덕수파스타 로고와 대표 메뉴 땡초크림파스타. (사진=씨피알 프로젝트)
프랜차이즈 영업을 그만두고 그는 전통주점을 창업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말 개점 3일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 당장 갚아야 할 돈만 수천만원. 고민하던 그는 친구 박경덕 씨, 직원 구경림 씨와 모여 파스타 배달 전문점을 를 배달하자고 결정했다. 메뉴구성과 개점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직원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배달전용으로 하자고 했다. 친구가 나에게 ‘너 파스타 잘 만들잖아’라고 해서 파스타로 정했다”며 “브랜드 이름도 친구 이름에서 ‘덕’을 내 이름에서 ‘수’를 따와 덕수파스타로 정했다”고 전했다. 회사명 씨피알(CPR)은 죽어가는 가게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자 본사와 가맹점이 협력적 파트너 관계(Cooperative Partner Relationship)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었다.

더담덮밥 메뉴. (사진=삼성웰스토리)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창업 이듬해인 2021년부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린다. 특히 가맹사업 1년 만에 전국 12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웰스토리와의 협력이 주효했다.

덕수파스타 가맹점이 100개를 넘은 이후에는 두번째 프랜차이즈 ‘더담덮밥’ 론칭도 성공했다. 군대 후임이자 현재 영업팀장이 개발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시장 조사와 메뉴 카테고리 결정 등 준비 단계부터 브랜드 론칭까지 모든 과정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협력했다. 지난 7월 선보인 더담덮밥의 경우 현재까지 5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식자재 공급부터 물류, 고객대응까지 기존 협력업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 8월부터 식자재 공급업체를 삼성웰스토리로 변경했다. 원하는 식재료를 선별해 삼성웰스토리에서 먼저 제안하기도 해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덕수파스타는 배달 전문점을 넘어 홀 매장 운영을 확장 중이다. 오는 9일에는 홀을 갖춘 매장을 오픈한다. 덕수파스타와 더담덮밥을 합하면 연말까지 가맹점 200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개별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월 500만원 매출을 올렸던 본점은 최근 월평균 1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가맹점도 배달수요가 많은 지점은 월 6000만원대의 매출이 나온다고 그는 전했다.

김 대표는 “세 명이 시작한 가게가 지금은 18명의 젊은 청년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가장 하고 싶었던 전통주 관련 프랜차이즈에도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돈을 벌어 직원들과 가맹점주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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