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5년까지 자율차 국가표준 25건 제정한다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자율주행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25년까지 관련 국가표준 25건을 제정키로 했다. 이와 함께 30건의 국제표준안을 만들어 국제사회에 제안한다.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장(앞줄 왼쪽 5번째)을 비롯한 자율주행차 업계 관계자가 22일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자율차 표준화 추진전략 간담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22일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자율주행차 표준화 추진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담은 자율차 표준화 추진전략 초안을 공개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국제표준화기구 회장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자율차 표준화 포럼 총회에서 정부의 표준화 계획 제시 필요성을 제시했고, 국표원은 이에 발 맞춰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월 말 초안을 마련했다. 국표원은 올 상반기 중 초안을 토대로 실제 자율주행차 표준화 추진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이번에 공개한 추진 전략 초안을 통해 3대 전략 8대 과제를 정하고 2025년까지 국가표준 25건 제정과 국제표준 30건 제안을 목표로 이를 추진키로 했다. 초안에선 특히 V2X(Vehicle to everything) 데이터 표준화를 중점 추진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차 대 차, 차 대 도로 인프라의 데이터 교환을 원활히 하기로 했다. 또 라이다나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차 핵심 부품의 국가표준화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자율차 관련 국제표준 대응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표원은 지난해 12월 미국 자율차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와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모비스와 LG전자, LG이노텍, KT, 삼성전자, 토르드라이브, 자스텍엠,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등 자율차 관련 기업과 대학·연구기관·협회 관계자가 참여해 초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자율차는 자동차와 정보통신(IT), 인공지능(AI) 등 이종 산업이 맞물리는 대표적 융합 기술인 만큼 상용화 과정에서 표준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며 “자율차 표준화를 통해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