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伊 수녀, 동성결합 결혼식

  • 등록 2016-09-29 오전 1:53:17

    수정 2016-09-29 오전 1:53:17

[뉴스속보팀] 이탈리아에서 전직 수녀 2명이 동성 간 결합으로 부부가 된다.

28일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44세 동갑내기 전직 수녀 2명이 오는 29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주 피네롤로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이던 두 사람은 직분을 수행하던 중 사랑에 빠졌고, 3년을 함께 지낸 끝에 동성 결합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각각 이탈리아와 남미 출신인 이들은 그러나 성직자였다는 이유로 여기까지 오기 위해 다른 동성 커플보다 더 지난한 난관을 뚫어야 했다. 이들은 프란시스코 수녀회에서 탈퇴한 뒤 교황청과의 관계 단절이라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사람은 우선 피네롤로 시청에서 오성운동당 소속 루카 살바이 시장의 주례로 결혼식을 치른 뒤 전직 사제인 프랑코 바르베로에게 축복을 받을 예정이다.

베르베로 전 신부는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가톨릭 교조주의를 비판한다는 이유로 2003년 직무 정지를 당한 뒤 저술과 블로그 운영 등을 하고 있다.

올 들어 20번째로 동성 결혼식을 주재하게 된 베르베로 전 신부는 “이들 두 전직 수녀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사랑 이야기와 똑같다”며 “그들은 천천히 서로를 알게 됐고, 서로에 대해 깊은 감정을 지닌 것을 인식하게 된 뒤 오랜 시간 동안 숙고한 끝에 용감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년 간 가톨릭 교단과 보수적인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혀 동성 간 결합 입법이 번번이 좌절되던 이탈리아는 지난 5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동성 간 결합을 허용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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