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함께 크는 네이버..中 인터넷 막아도 캐릭터는 간다

네이버 손자회사 라인프렌즈, 'BT21'로 미디어 커머스 성공
네이버 브이라이브, 방탄소년단 웸블리 생중계 독점으로 기술력 알려..팬십 통한 커머스 매출도
라인·카톡 막은 중국서 ROY6, 라이언, 캐리 캐릭터는 인기
  • 등록 2019-06-07 오전 1:10:17

    수정 2019-06-10 오후 5:50: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신·방송 기업들이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키우는 것과 달리, 네이버는 ‘캐릭터’를 이용해 뉴미디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은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 협업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커머스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 네이버 손자회사(라인프렌즈)가 메신저 라인 접속을 막은 중국에서 중국인 스타 왕위엔(Roy Wang)과 협업한 캐릭터(ROY6)가 인기를 끄는 등 캐릭터가 한류 수출의 첨병이 되고 있다.

▲글로벌 캐릭터 라인프렌즈와 글로벌 대세 방탄소년단이 만나 만든 ‘BT21’캐릭터. 출처: 라인프렌즈
6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의 자회사 라인프렌즈(네이버 손자회사)가 2017년 10월, 방탄소년단(BTS) 멤버들과 협업해 공개한 ‘BT21’ 캐릭터가 BTS 팬들과의 공감은 물론 캐릭터 제품 판매와 게임 출시, 광고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BT21’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초기 디자인 스케치부터 각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 설정까지 참여한 캐릭터다.

▲만우절을 기념해 BT21 SNS 채널에 올라온 일러스트 이미지. 출처: 라인프렌즈
캐릭터 ‘BT21’의 공식 트위터 팔로워는 300만 명으로, 방탄소년단 팔로워(2520만명)의 8분의1 수준이나 된다. 4월에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등장해 ‘BT21’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영상(BT21 UNIVERSE)‘을 공개하자, 본편 1편이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BT21’ 캐릭터 제품 역시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일본, 홍콩, 대만, 한국 이태원과 가로수길 등의 가게와 아마존 라인프렌즈 브랜드몰 등에서 인기리에 팔린다. 게임에 적용된 ‘퍼즐스타 BT21’은 이틀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고, BT21의 첫번째 콜라보 상품인 ‘캔버스X BT21’은 90분 만에 온라인에서 완판됐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지난달 ‘뉴욕 페스티벌 광고 어둬드’에서 ‘BT21’이 인천국제공항을 소개하는 영상이 본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데에도 기여했다”고 말했다.

성과는 라인프렌즈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2015년 법인 설립 당시, 라인 홍보용 무료 스티커에 집중해 376억원이던 매출이 2017년 1267억원, 2018년에는 2015년에 비해5.2배 성장한 1973억원이 됐다.

▲라인프렌즈 매출 변화(출처: 라인프렌즈)
▲라인프렌즈 ‘컨버스 X BT21 콜라보 신발’
네이버와 방탄소년단(BTS)의 협업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브이라이브(V LIVE)에서도 끈끈하다.

브이라이브(V LIVE)는 지난 2일 BTS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글로벌 독점 라이브를 생중계했다. 최다 동시접속자수가 14만명이었는데, 네이버는 이를통해 인터넷 동영상(OTT) 생중계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BTS팬들은 브이라이브에서 정보를 얻고 응원봉 등 각종 굿즈를 구매하는 고객이기도 하다. BTS의 유튜브 구독자가 1800만명인데, 브이라이브에서도 1400만명을 넘었다.네이버 V LIVE 박선영 CIC 공동대표는 “BTS팬들은 여기서 소통할 때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월 2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가 방탄소년단(BTS)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의 글로벌 독점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중계했다. 출처: 네이버
라인 막은 중국에서도 가능한 캐릭터 사업

네이버가 스타와 협업한 캐릭터나 스타와 팬과의 관계를 미디어 전략의 중심에 두는 것은 통신사들이 케이블TV업체 M&A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거나 방송사들이 기존 방식으로 영상을 제작해 고비용 구조를 갖는 것과 다르다.

▲라인프렌즈와 중국 스타 왕위엔(Roy Wang)이 만든 ‘ROY6’ 캐릭터(출처: 라인프렌즈)
인터넷을 막은 중국에서 콘텐츠로 먼저 성공하기도 한다.

라인을 접속 차단한 중국에서 라인프렌즈와 중국 스타 왕위엔(Roy Wang)이 만든 ‘ROY6’ 캐릭터가 인기다. 지난해 11월 열린 왕위엔의 생일 콘서트에서 왕위엔이 직접 ROY6을 발표하면서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는데, ROY6의 캠페인송은 발표와 동시에 중국 내 음원차트신곡과 앨범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키즈 콘텐츠 전문기업 캐리소프트의 중국어판 동영상 채널 ‘캐리와친구들’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시과스핀에서 2018년도 키즈부문 TOP10 채널로 선정된 것도 ‘캐리’ 캐릭터의 힘을 보여준다.

▲캐리소프트의 대표 캐릭터. 출처:캐리소프트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 팝업 전시장을 열자 비가 오는 중에도 중국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 제공
업계 관계자는 “라인뿐 아니라 카카오 캐릭터들도 중국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위챗 사용을 강제하며 라인이나 카카오톡을 차단하는 것과 달리, 한국인의 창의성이 넘치는 캐릭터들은 사랑받고 있다”고 평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