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조국, 꽃보며 자위나 하라"...2년전엔 "조지는 날" 논란

  • 등록 2019-09-01 오전 1:42:55

    수정 2019-09-01 오전 1:58: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꽃을 보낸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을 두고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을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논평을 내 논란이 일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2년 전에도 “오늘은 조국 조지는 날”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2017년 당시 김정재 대변인은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문자를 보좌관에게 전송한 바 있다”며 “중의적인 표현임이 분명한 단어를 고의적으로 선택해 모욕하는 수준이 참담하다.원내대변인,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한당의 처참한 성인지감수성이 또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조 후보자를 폄훼해서 얻고자하는 것은 조 후보자를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 총선을 이겨보자는 속셈이겠지만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김 대변인은 막말에 석고대죄하고 대변인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마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2017년 6월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과 관련 “오늘은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의 보좌진에게 보낸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7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재해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김정재 위원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2년이 지난 지난달 30일 김 원내대변인은 ‘더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을 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 또다시 조 후보자를 향한 언어 선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번 논평에서 “조 후보자는 30일 출근길에서 ‘국민 꾸지람에 아픈 마음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국민의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이런 반성마저 조 후보자의 위선임이 드러났다. 또다시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결집을 호소하며 사무실로 올라간 조국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자 조국의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선도 이런 위선이 없다. 반성마저 연기가 가능한 조국의 우롱에 국민은 분노와 울분으로 치를 떨고 있다”라며 “제발 그만 내려오시라.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국민 모욕적 성희롱 발언에 사과하고 대변인직을 사퇴하라”라고 요구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역시 막말 정당 한국당 원내대변인다운 발언”이라며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고 일갈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맥락 없이 후보자의 인격을 짓밟고 조롱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라며 “지금이라도 반성의 여지가 있다면 대변인 직에서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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