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다"…환자 행세한 日 남성 징역 10개월

  • 등록 2020-06-27 오전 12:05:00

    수정 2020-06-27 오전 12:05:0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행세를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시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고야지방법원은 이날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시노 히사시(43·회사원)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기시노 씨는 지난 3월 29일 일본 나고야시의 한 가전양판점에 들어가 “코로나에 걸렸다”면서 소동을 피워 업소 측이 점포 내 소독을 하게 하는 등 정상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은 “농담으로 한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불안이 커지던 상황에서 저지른 악질 범죄”라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이에 다나베 미호코 재판관은 “피고인이 술에 취해 한 (장난) 발언은 가게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그에 상응하는 실형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올 3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행세하면서 소동을 일으키는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4월 1일 사이타마시의 한 약국에서 50대 무직 남성이 점원에게 다가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살 수 없게 되자 가게 측에 화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대 남성이 달리던 전동차 안에서 여성 승객에게 “코로나에 걸렸는데 옮게 하겠다”고 위협해 정차시킨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전역에선 최소 10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다. 도쿄도에서 54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이타마현에서도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가나가와현과 교토부 등지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총 1만897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984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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