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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노 씨는 지난 3월 29일 일본 나고야시의 한 가전양판점에 들어가 “코로나에 걸렸다”면서 소동을 피워 업소 측이 점포 내 소독을 하게 하는 등 정상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은 “농담으로 한 것”이라며 선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검찰은 “미지의 감염병에 대한 불안이 커지던 상황에서 저지른 악질 범죄”라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올 3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로 행세하면서 소동을 일으키는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4월 1일 사이타마시의 한 약국에서 50대 무직 남성이 점원에게 다가가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행패를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
남성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살 수 없게 되자 가게 측에 화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50대 남성이 달리던 전동차 안에서 여성 승객에게 “코로나에 걸렸는데 옮게 하겠다”고 위협해 정차시킨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712명을 포함해 총 1만8972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984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