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2.5조 순매도…외국인 삼성전자 패대기 왜?

매크로 환경 탓에 주가 하락…중국 봉쇄·인플레 우려
개인 2조원 이상 사들여…주가는 여전히 6만원대
"최근 주가 하락 과도…반도체 수요 가시성 확보 필요"
  • 등록 2022-05-14 오전 5:33:57

    수정 2022-05-14 오전 7:26:17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005930)를 한 달 사이 2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주가는 6만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를 계속해서 사모으고 있다.

이데일리DB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월13일부터 5월13일까지 한달간 삼성전자를 2조526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삼성전자를 7거래일 연속 팔아치우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조754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매도한 삼성전자를 고스란히 개인들이 매수한 모양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7% 오른 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만5000원을 하회했던 주가가 일부 만회에 성공했다. 이에 지난 13일 개인들은 7일만에 삼성전자를 1630억원어치 팔았다. 주가가 일부 반등하자 개인들은 매도에 나선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6만4900원까지 떨어졌다. 52주 최저가인 6만4500원(4월28일) 수준에 근접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이 실적 대비 과도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삼성전자 주가 부진 요인은 매크로 이슈(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러시아 사태)에 따른 하반기 반도체 수요 불확실성이 관건으로 판단된다. 향후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개선의 가시성이 확보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시는 이달 중순까지 격리 통제 구역을 뺀 일반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면 점진적으로 봉쇄를 풀겠다고 했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 봉쇄 완화 일정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진적으로 중국 봉쇄가 풀리면 반도체 업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관세 인하를 시사한 점도 반도체 등 IT 업종이 수혜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대 중국 관세까지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인플레이션 대책 관련 연설을 통해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으로 느끼는 고통을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자신의 국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고율의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인 2018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서 2200여개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거나 없애 물가를 조금이나마 잡겠다는 뜻이다.

이에 관세 인하 수혜주는 반도체, IT 업종 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공산품, 농수산물과 소비재 품목까지만 관세 인하 대상이 될 경우 ‘중국에서 생산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기업’이 직접적인 수혜가 될 수 있다”며 “IT기기, 가전제품 등이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IT 업종 전반의 직접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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