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침해’ 애플워치9, 울트라2 美판매 금지 확정…애플 항소

USTR, ITC 결정 그대로 확정
애플워치9, 울트라2 판매 못해
애플, 매출 1%정도 영향 미칠듯
  • 등록 2023-12-27 오전 1:01:55

    수정 2023-12-27 오후 7:27:55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26일(현지시간) 특허권 침해 분쟁과 관련해 애플워치 일부 기종의 수입을 금지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애플은 이날부터 애플워치 일부 기종을 미국으로 수입하지 못하게 됐다. 애플은 이 같은 결정에 불복해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고, 법원이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수입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애플워치9. (사진=애플)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ITC 결정과 관련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ITC의 결정을 뒤집지 않기로 했다”면서 “ITC의 결정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ITC는 지난 10월 애플이 의료기술 업체 마시모의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해당 기술이 들어간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등의 미국 수입 금지를 명했다. ITC의 명령은 미국 백악관에 넘어가 USTR에서 지난 2개월간 검토 기간을 거쳤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ITC의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 애플은 2020년 애플워치 시리즈6부터 이 기능을 탑재해 왔다. 이전 모델은 단종돼 올해 출시된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만 판매가 금지된 것이다. 저가형 모델인 애플 워치 SE에는 혈중 산소 측정 센서가 없어 계속 판매 가능하다.

애플은 USTR의 이번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18일 ITC 결정이 그대로 인용될 것을 대비해 미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과 애플워치 울트라2의 판매를 미리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온라인 판매는 21일, 매장 판매는 25일부터 중단됐다.

애플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하고, 애플의 수입 금지 중단 요청을 법원이 심리하는 동안 금지 조치를 일시 중지해 달라고 긴급 요청했다. 항소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성명에서 “수입 금지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애플워치를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ITC는 지난주 애플의 일시 중지 요청에 대해 법원에 반대 입장을 냈다.

이번 수입금지로 애플은 내부적으로 매출의 1%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태가 애플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수준인데, 이는 애플의 전체 매출 중 1% 남짓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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