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정체 이통3사, IoT로 재기하겠다

  • 등록 2016-05-02 오전 3:05:54

    수정 2016-05-02 오전 7:52: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동전화 기본료 폐지와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의 영향으로 이통3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전분기 대비 모두 줄어든 가운데, 통신사들이 2분기부터 공격적인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를 모아 성장동력으로 만들고 재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통신 3사 2016년 1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출처:각사
2016년 1분기 ARPU는 SK텔레콤(017670) 3만6414원, KT(030200) 3만 6128원, LG유플러스(032640) 3만5857원으로 각각 전분기에 비해 0.7%, 1%, 1.4% 줄었다.

이는 무엇보다 단말기유통법에 도입된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20% 요금할인)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 요금할인 가입자는 3월 말 현재 648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10%에 육박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갤럭시S5나 G5 같은 고가 단말기 판매가 많아, 1월~3월 동안에만 20%요금할인 가입자가 210만 명이나 늘었다. 이는 각 사 1분기 단말기 구입 고객(신규, 기변, 번호이동)의 30%에 가까운 수치다.

따라서 이통사들은 세컨디바이스나 사람뿐 아니라 사물까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성장정체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래부가 발표한 ‘2016년 2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4년 12월 약 5만대에서 2016년 2월 약 43만대로 약 1년만에 8배 이상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약 38만명의 가입자로 점유율 약 8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향후 2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해 로라(LoRa)라는 소물인터넷전용망을 구축하고, 10달러에 달하는 모듈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스마트폰 연동형 검침, 빅에티터 기반 상품 분석, 스마트 가로등 관제 서비스 등에 진출한다.

또 루나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 특화된 단말기와 특화 요금제로 가입자를 늘리고, 한국전력과 전남 나주에 설립한 협업센터를 통해 2020년까지 약 5000억 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전기차 무선 충전 인프라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임봉호 SK텔레콤 생활가치전략본부장(상무)은 “전체적으로 ARPU(가입자당매출)는 현수준으로 유지될 것이고, 매출은 세컨 디바이스의 확장, 신규비즈, 플랫폼 매출 성장 등으로 올해 4분기쯤 턴어라운드 되지 않을 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KT 역시 올해 LTE-M 방식으로 소물인터넷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2018년까지 소물인터넷 사물을 400만 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 역시 벤처기업 등 협력사에 20달러에 달하는 모듈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신광석 KT CFO(전무)는 경쟁사 대비 LTE 가입자 비중이 적다는 점을 들면서 “지속적으로 LTE와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 2분기 이후 ARPU가 정상화돼 연간 목표인 2%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LG이노텍과 협업해 개발한 1만 원대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상품을 상반기 내에 출시하는 등 연말까지 가입자 수를 50만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상반기까지 IoT 가입자가 약 26만 명 돌파한 상황이고, 밸브잠금 같은 홈IoT는 플랫폼적인 특성이 있어 초기 가입자 확보가 중요하다. 연말까지 50만 가입자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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