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도메인 사라질라..5년 만에 80% 줄어

등록된 도메인 4만2206개
5년 만에 80% 줄어들어
영문 익숙 포털검색 대중화
스마트폰, 태블릿 등서 외면
  • 등록 2016-08-16 오전 4:30:29

    수정 2016-08-16 오전 4:30:2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1년 초 완전한 한글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닷)한국’ 도메인 등록이 우리나라에서 시작됐지만 거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도메인은 ‘한글 국가 도메인’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돼 당시에는 상당한 파급 효과를 예상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영문인 ‘kbstar.com’대신 ‘국민은행. 한국’을 인터넷 주소창에 쳐도 국민은행 웹사이트로 연결되니 사용이 편해 인기를 끌고, 한글 도메인 이름과 한글 이메일을 이용한 새로운 인터넷 마케팅도 가능하며, 한류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16년 7월 현재 등록된 ‘.한국’ 도메인은 4만2206개에 불과하다. 2011년 첫 등록 때 21만621 개가 몰렸던 것에 비하면 8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등록된 도메인보다 실제 사용되는 숫자는 더 적은 만큼 ‘.한국 ’도메인은 거의 쓰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닷)kr’ 도메인 등록수는 108만8468개(2011년)에서 104만4741개(2016년 7월)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닷한국) 도메인 연도별 등록 수치(출처:한국인터넷진흥원)
외국인은 쓰기 어려운 한국어 자판문제, 영문 도메인에 익숙한데다 포털 검색이 대중화된 상황 등이 겹친 탓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주소센터 최영준 선임연구원은 “.한국 도메인 도입 첫해(2011년)에는 도메인 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에 관심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요 키워드 위주로 남았다”며 “영문 도메인과 포털 검색에 익숙해진 이용자 습관도 비활성화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한국’ 도메인을 도입한 것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이 자국어 도메인을 허용하면서부터다.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한국’처럼 모국어를 인터넷 주소로 쓰는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정도를 빼면 거의 활성화되지 않았다. 또 ‘.한국’같은 자국어 도메인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뉴미디어에서 외면받고 있어 이후 성장성도 점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나 토종 무선인터넷플랫폼 위피, 한국형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와이브로 모두 뭔가 우리만의 새로운 인터넷 표준을 만들 수 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라면서 “와이브로만 해도 통신사별로 1조 투자에 1000만 원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는 등 더 이상 세계와 담을 쌓고 갈라파고스 식으로 우리만의 뭔가를 고집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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