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 아니면 죽음"…파나마 종교단체, '1세 유아'까지 살해

  • 등록 2020-01-19 오전 1:00:00

    수정 2020-01-19 오전 1:00: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파나마에서 교인들을 고문, 살해한 종교단체가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마 경찰은 보카스델토로의 밀림지역에 있는 한 종교시설을 급습해 관계자 10여명을 체포했다.
사진=AFP
이들은 죄를 참회하게 한다며 사람들을 고문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감금된 채 칼 등으로 고문을 당한 흔적이 그대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람들을 감금한 채 학대하고 종교의식을 하고 있었다. 여성도 있었고 벌거벗은 채로 있는 사람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갇혀있던 15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는 총 7구의 시신도 나왔다. 시신에는 1살 아기를 포함해 미성년자 5명, 임신부, 17살 소녀 시신 등이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 종교단체는 ‘신의 새로운 빛(La nueva luz de Dios)’이라는 이름의 단체로 3개월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문 등 이상행동이 시작되면서 일부 주민이 달아나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최근부터 지도자급 인물이 “모두 회개하고 그렇지 않으면 살해하라”는 계시를 받은 뒤 회개를 강요하는 고문 의식을 자행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포된 10여명 가운데는 사망한 임신부의 아버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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