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發 변동성 대비하자…퀄리티株 ‘주목’

퀄리티 팩터, 상대 성과 돋보여
"높은 ROE·낮은 부채비율, 이익변동성"
금리 인상 견디려면 펀더멘털 따져야
"LG생건·신세계인터·NHN 눈길"
  • 등록 2021-06-23 오전 1:50:00

    수정 2021-06-23 오전 1:5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 언급(매입 자산 축소)이 오는 8~9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따른 변동성을 퀄리티(quality) 종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래 성장성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펀더멘털이 양호한 기업으로 이동할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 ETF’(QUAL)는 21일(현지시간) 기준 지난달 말 대비 0.64% 상승한 129.74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상승률 0.49%를 상회한다. 연초 대비로 비교하면 S&P500이 12.48% 올라, QUAL(11.64%) 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들어 해당 ETF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해당 ETF는 ‘MSCI USA Sector Neutral Quality Index’를 추적하는 ETF로, 높은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수익 변동성, 낮은 부채 비율 등을 따져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미국 대형주 및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 18일 기준 페이스북(4.73%), 마이크로소프트(3.46%), 애플(3.38%), 나이키(3.33%), 존슨앤존슨(3.02%) 등을 담고 있다.

이 같은 퀄리티 전략에 주목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 및 테이퍼링 우려가 지목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맞물려 증시 변동성 요인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퀄리티 기업은 높은 ROE, 낮은 부채비율과 이익 변동성 등 안정성이 높은 기업을 의미한다.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 웬만한 자산의 가격이 상승했다면, 금리 인상에 앞서는 테이퍼링으로 인해 원동력이 약해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는 의미다. 톤당 70달러대까지 올라온 국제 유가 등 인플레이션 압박도 배경으로 꼽힌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 국면에서 기업들은 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시장지배력이 높을수록 제품가격 인상이 어렵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할 경우 부채에 대한 부담이 큰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퀄리티 팩터가 주목받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역사적 최고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만큼, 국내 투자자들도 테이퍼링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실제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고, 코로나19 대책 중 하나였던 ‘은행 LCR(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도 오는 9월로 종료될 예정이다. 실제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부담이 크거나 만기 연장으로 버티던 부실 기업들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우량주를 선별하는 여러 퀄리티 팩터 중 지난 2010년 이후부터 과거 검증(백테스팅) 성과가 가장 좋았던 ‘매출총이익/총자산(GP/A)’ 지표와 부채 비율을 토대로 LG생활건강(051900)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NHN(181710) 아모레퍼시픽(090430) 더블유게임즈(192080) 한섬(020000) 아모레G(002790) 종근당(185750) 엔씨소프트(036570) 금호석유(011780) 등을 퀄리티 우수한 종목들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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