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이명희 '철의여인' 현정은 양띠 홍일점

  • 등록 2015-01-01 오전 3:00:00

    수정 2015-01-01 오전 3:00:00

[이데일리 이진철 민재용 기자]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양띠 재계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세대별 홍일점이다. 이 회장은 1943년생, 현 회장은 1955년생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5녀로 전문경영인 못지 않은 경영능력을 발휘해왔다. 1990년대만 하더라도 백화점 업계 3위에 머물던 신세계를 국내 2위 유통 공룡으로 키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외환 위기 직후 카드 등 신세계백화점그룹의 비 유통 부문을 발빠르게 정리하고 대형마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과감한 결단으로 신세계를 국내 대형마트 1위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 회장이 2000년대 이마트를 앞세워 대형마트 시장을 공략하지 않았다면 신세계그룹은 여전히 백화점 하위권 기업으로 남았을 것이라는 견해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 회장은 현재 장남 정용진 부회장과 장녀 정유경 부사장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고 경영권 승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 회사의 대소사는 이 회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신세계그룹의 새 먹거리 사업도 이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마트의 성장세가 최근 둔화되자 2016년에 문을 여는 하남스퀘어 등 복합쇼핑몰 등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하남스퀘어는 쇼핑, 여가, 외식, 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첫 교외형 복합 쇼핑몰이다. 신세계는 하남스퀘어 성공을 발판으로 인천 청라, 경기 의왕 등 전국 10곳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워 그룹의 새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다.

같은 해 완공되는 동대구환승센터 역시 이 회장의 역점 사업이다. 동대구환승센터는 KTX 동대구역과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이 한 곳에서 연결되는 초대형 교통복합시설로, 신세계는 여기에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패밀리 테마파크 등 유통문화시설을 결합해 대구·경북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신세계 그룹으로서는 대구·경북지역 첫 진출이라는 숙원사업도 이루게 된다.

새해 환갑을 맞는 현 회장 역시 양띠해 활약이 기대되는 여성 오너다.

현 회장은 2014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여성기업인 25인’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2003년 남편인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유고 이후 현대그룹을 이끌었던 현 회장의 경영 여건은 녹록지 않았다.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은 중단됐고, 주력사업인 해운업이 고꾸라지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의 핵심축인 금융업 철수를 결정해야만 했다.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관광사업이 중단된 2008년 7월부터 올해까지 현대아산이 입은 피해액(관광매출)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 회장은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접지 않고 있다. 현대증권 매각 등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도 현대아산은 매각대상에 포함하지 않고 대북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 회장은 지난 26일 임직원에게 보낸 송년 e-카드에서 “지치고 힘든 어두운 밤이 지나면 어느덧 새벽이 찾아오듯 그렇게 새벽은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7년째 중단된 대북사업의 재개를 희망했다. 현 회장은 앞서 북측 초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정은 제1비서 명의의 감사 친서를 김양건 위원장을 통해 전달받아 대북사업 재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강력한 자구 계획을 통해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의 부채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올해도 해운업황의 개선이 기대돼 현대그룹의 경영여건도 한결 나아졌다.

현 회장의 현대그룹 책임경영은 새해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 회장은 주식맞교환거래를 통해 주요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를 통해 현대상선 지배구조를 유지한 채 현대글로벌 최대주주 지위까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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