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나 두 나라간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고 한은 측은 전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이다. 가계로 따지면 마이너스통장과 같다.
스위스프랑은 특히 전세계 6대 기축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한은이 최근 6대 기축통화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에 조던 총재도 “국제금융 협력 및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수단이 된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우호 관계가 더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답했다.
양국 중앙은행 총재는 서명식에 앞서 오찬을 통해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