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하니 '말폭탄'에..백악관 "로하니가 선동"

샌더스 대변인 "대통령, 이란의 對美위협 허락하지 않을 것"
  • 등록 2018-07-24 오전 4:42:41

    수정 2018-07-24 오전 4:42:41

사진=AP뉴시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왼쪽) 이란 대통령 간 ‘말 폭탄’으로 양국 간 갈등 수위가 커지는 것과 관련,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선동의 시작은 로하니 대통령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란과의 전쟁 선동을 무릅쓰겠다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란 쪽을 보라”라고 말했다. 갈등을 끌어올리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로하니 대통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날(22일) ‘이란 로하니 대통령에게’라는 제목의 트윗을 올리고 “절대로, 결코 다시는 미국을 위협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거의 겪어보지 못한 고통의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는 당신들의 정신 나간 폭력과 죽음의 말들을 참아주는 국가가 아니다.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든 문장을 대문자로 적었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8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쐈을 때 ‘화염과 분노’라는 표현으로 위협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로하니 대통령이 미국인들을 상대로 전쟁을 거론하며 위협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란 ISNA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복원키로 한 것에 대해 “이란과의 평화는 모든 평화의 어머니이고 이란과의 전쟁은 모든 전쟁의 어머니라는 점을 미국인들은 알아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자의 꼬리를 가지고 놀지 말라”고 위협했다.

두 정상 간 말 폭탄에 대해 샌더스 대변인은 “이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계속해서 미국을 위협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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