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궁2 UAE에 4조 수출, K-방산 우수성 보여준 쾌거다

  • 등록 2021-11-19 오전 5:00:00

    수정 2021-11-19 오전 5:00:00

우리 기술로 만든 지대공 미사일 ‘천궁2’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계약액이 35억달러(약 4조1400억원)로 한국 방위산업(K-방산)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한다. UAE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한국의 방공 체계인 M-SAM(천궁2)을 들여오는 협상이 최종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빠르면 연내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궁2는 미사일 잡는 미사일이다. 항공기 격추용으로 개발된 천궁1의 성능을 개량해 15㎞ 고도에서 초속 5㎞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린다. K-방산 선두주자의 하나인 LIG넥스원이 국방과학연구소,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기아 등과 협력해 5년여의 연구개발과 투자로 일궈낸 결실이다. 국방기술품질원의 성능평가 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다. 이번 UAE 수출도 강력한 경쟁자인 이스라엘제 요격미사일 ‘바락’을 밀어내고 따냈다.

천궁2는 T-50 고등훈련기, K9자주포 등과 함께 K-방산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이라크 등 4개국에 72대를 수출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K9자주포도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디펜스가 100여개 산·학·연과 함께 독자 개발해 6개국에 수출했으며 현재 전세계에 1700문(국내 포함)정도가 운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현대로템의 K2 전차, KAI의 소형무장헬기(LAH) 등 세계에서 명품 무기로 인정받는 제품들이 적지 않다.

K-방산은 자주국방과 안보를 다지는 초석이다. 그러나 여기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면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될 수 있다. 천궁2의 대규모 수출에서 볼 수 있듯이 K-방산의 기술력에 대한 세계의 평가와 신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K팝과 K-방역에 이어 K-방산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공동노력을 강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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