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돌아왔다…달러 가치 7주래 최고치 급등

달러인덱스, '1차 저항선' 105선 단박에 돌파
  • 등록 2023-02-25 오전 5:00:31

    수정 2023-02-25 오전 5:29:21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킹달러’가 돌아왔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끈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2시27분 현재 105.22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105.32까지 급등했다. 이번달 초 101 초반대에서 어느덧 105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7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가는 이번달 달러화 상승세를 두고 105선을 ‘1차 저항선’으로 봤다. 달러인덱스가 4~5주 연속 오르는 게 그리 흔하지 않은 만큼 104대에서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 달러인덱스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단박에 105선을 뚫고 올라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당시 레벨인 105~110에서 추가 상승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과 몇 달 만에 킹달러가 돌아온 것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10월 당시처럼 110선을 웃돌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전략가는 최근 블룸버그TV에 나와 “이미 킹달러가 왔다고 본다”며 “추후 달러화 강세에 별다른 걸림돌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달러화 가치는 모든 주요 통화 대비 오르고 있다. 현재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05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거래일보다 0.42% 떨어진 수준이다(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인덱스 내 6개 통화 중 유로화 비중은 57.6%에 달한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파운드당 1.1948달러로 0.54% 떨어지고 있다(파운드화 약세·달러화 강세).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36.47엔을 나타내고 있다. 1.31% 오른 수치다(달러화 강세·엔화 약세).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역시 0.4%대 오르고 있다.

이는 이날 나온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달러화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0.2%)보다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역시 0.6% 올랐다. 월가 예상치(0.4%)를 상회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에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장중 나온 미시건대 보고서는 PCE 가격지수와 궤를 같이 했다.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67.0로 1년1개월 만의 최고치를 보였다. 전월(64.9) 대비 3.2% 상승했다.그만큼 소비 지출 의향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달 4.1%를 기록하면서 한 달 전 3.9%보다 높아졌다. 조앤 쉬 미시건대 소비자 조사담당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단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 TD증권의 마젠 이사 수석전략가는 “시장은 올해 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불과 4주 전과 비교해도 상당히 큰 변화”라며 “이러한 조정은 달러화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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