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여객기 추락으로 300명 가까운 탑승자가 사망한 데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라며 “세계적인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을 선언하고 사망자 가운데 최소 1명의 미국인 탑승객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미사일을 발사한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 역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인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지만,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됐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를 중단시키지 못한 데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 주둔이나 무장 등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