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말레이 여객기, 반군지역서 쏜 미사일에 피격"

  • 등록 2014-07-19 오전 4:01:57

    수정 2014-07-19 오전 4:01:57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지난 17일(현지시간) 추락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된 지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여객기 추락으로 300명 가까운 탑승자가 사망한 데 대해 “말로 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라며 “세계적인 비극”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것을 선언하고 사망자 가운데 최소 1명의 미국인 탑승객이 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암스테르담을 이륙, 쿠알라룸푸르를 향하던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격추됐으며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298명은 모두 숨졌다. 당초 말레이시아 항공이 발표한 탑승객 수는 295명이었으나 아기 3명이 탑승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며 사망자 수가 늘었다.

당시 미사일을 발사한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 역시 정확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도적으로 여객기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인지를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지만,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지역에서 발사됐다는 것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를 중단시키지 못한 데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분리주의자들이) 무장을 하고 있으며 훈련받은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고가 아니다. 러시아의 지원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지원 없이는 분리주의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 주둔이나 무장 등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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