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90일 앞..스포츠 패션 브랜드 '활기'

8월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패션업계 마케팅 '총력'
73억 세계인 축제..후원 수백억 들지만 광고효과↑
한복 디자인 반영한 빈폴, 휠라 올림픽 라운지 운영
  • 등록 2016-05-09 오전 3:00:20

    수정 2016-05-09 오전 3:00:20

삼성물산 패션부문 빈폴이 선보인 개·폐회식 정장. 한복에서 영감을 받아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오는 8월5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불황으로 주춤하던 패션업계가 활기를 띄고 있다. 올림픽은 73억 세계인이 주목하는 스포츠 축제로 관련 업체들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것이 선수 후원과 협찬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규모가 크고 노출 빈도가 높은 대표팀 ‘운동복’을 후원하기 위해서는 현금만 최소 100억, 물품으로도 400억원 이상을 추가 지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이 만만치 않지만 마케팅 효과는 몇천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2년 개최된 런던 올림픽의 경우 1년간 경제 효과가 99억파운드(약 16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패션업계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매출 상승을 위해 올림픽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개·폐회식에 입을 국가대표팀 정장 단복을 제작했다. 빈폴이 제작한 단복은 지난 런던 올림픽 당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자메이카ㆍ프랑스ㆍ뉴질랜드ㆍ이탈리아ㆍ영국ㆍ독일과 함께 ‘유니폼 베스트’로 꼽은 바 있어 공개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리우 올림픽 단복은 태극 마크와 한복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남색 재킷과 흰색 바지를 기본으로 색동 저고리를 연상시키는 여성 스카프와 태극 마크에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을 응용한
골프가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이 상당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는 선수들의 유니폼을 후원하기로 했다. (사진=엘로드)
넥타이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지 기후를 고려해 구김이 덜 가고 물빨래가 가능한 리넨 소재와 각종 오염에 강한 나노 공법 원단을 사용하는 등 기능성도 대폭 강화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방충성이 좋은 소재를 썼다.

빈폴 관계자는 “이탈리아는 명품으로 유명한 조르지오 아르마니, 영국은 스텔라 매카트니가 디자인하는 등 올림픽 단복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가 참여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글로벌한 ‘패션’ 경쟁이 펼쳐지는 자리”라며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디자인에 세련됨을 더하면서도 기능성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휠라 역시 지난 런던 올림픽에 이어 선수단 후원에 나선다. 이번엔 핸드볼, 복싱, 사격, 레슬링 국가대표팀을 후원한다. 휠라는 이밖에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 내내 ‘휠라 라운지’를 열어 모니터링 시스템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올림픽 기간동안 임직원들의 현장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런던올림픽 때 국가대표팀 단복을 후원했는데 당시 태극기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며 “경기복에 부착된 휠라 로고가 전 세계로 송출되는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역시 지난 달 육상, 농구, 축구 등 국가대표 유니폼을 공개했다. 더운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통기성과 체온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데 특별히 신경을 썼다. 마치 종잇장을 만지는 것처럼 가볍게 무게를 10% 줄이고, 신축성을 50% 이상 늘린 신소재로 몸이 느낄 부담감과 저항감을 최소화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골프 업계의 관심도 적지 않다. 골프 대표 선수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골프 브랜드 ‘엘로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간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선수들이 입는 옷을 매장에서 파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김민정 휠라 마케팅팀 과장은 “CF 등 광고는 아시아권, 북미권으로 지역이 한정되기 마련이지만 올림픽은 그야말로 73억 세계 인구가 한 번씩은 관심을 갖는 세계인의 축제”라며 “올림픽과 월드컵은 스포츠 패션 업계엔 가장 대중적인 마케팅 기회로 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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