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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돈 내면서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고민을 잠시 했지만 이내 생각을 바꿨다. ‘운동이라도 했으니 이 정도지 안 했으면 더 엉망이 됐을거야’
이런 생각을 눈치챘는지 트레이너가 한 마디 했다. “등록한 회원 중 절반은 6개월을 채 못 버텨요”
사람들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피트니스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규모로 승부하기도 한다. 수십개 직영점을 지닌 한 기업형 피트니스센터 문 앞에는 ‘지점 간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최신 시설을 자랑하는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은 전동안마의자와 반신욕기, 맞춤형 개인 운동 공간 등 다채로운 기구들이 회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회원들은 이곳에서 운동 뿐 아니라 각종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피트니스 클럽이 가격, 시설, 편의에 신경쓰는 것이 반드시 운동하는 사람의 만족도를 높여주지는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헬스장을 찾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
한 트레이너는 “회원들을 지켜보면 운동을 해서 효과를 잘 봤을 때 만족감이 가장 높은 것 같다”며 “피트니스 업계가 정말 고민해야 하는 것은 고객들이 낙오하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