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독재는 우파에서 했다"…유시민 "옳으신 말씀"

3일 '홍카레오' 합방서 '리더' 주제로 토론
홍준표 "좌파가 자유 억압 안 하는 건 아냐"
유시민 "진보는 헌법 질서 문란하게 안 해"
  • 등록 2019-06-04 오전 12:50:12

    수정 2019-06-04 오전 7:55:45

홍준표 전(前)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공개된 홍카레오 합동방송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캡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홍준표 전(前)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독재를 한 것은 우파라고 말하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에 박수까지 치면서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을 향해 ‘좌파독재’라고 공세를 펴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를 통해 공개한 TV홍카콜라·‘유시민의 알릴레오’ 합방(합동방송) ‘홍카레오’에서 “사실 독재정권은 옛날에 우파 쪽에서 하지 않았느냐”며 “내가 그 얘기를 노골적으로 했다. 좌파독재란 말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런 홍 대표 발언에 대해 웃으면서 “옳으신 말씀”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유 이사장은 “진보는 한 번도 헌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거나 자유를 탄압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가 적거나 소홀하다고 비판할 수 있겠다. 그런데 대통령이 야당과 대화가 부족하다고 독재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좌파광풍시대다. 이걸 멈추게 하려고 투쟁하는 게 맞다”며 “좌파가 자유를 억압 안 한다고 하는데 나는 조금 달리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사독재보다 더 교묘하게 억압한다”며 “내가 경남지사를 4년 4개월 했는데 대선 뒤 1년 6개월 동안 나를 조사하고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드러나지 않게 정말 못된 짓을 한다”며 “나를 아무리 조사해봐라. 나는 걸릴 게 없고 나는 털어도 털릴 게 없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자 “예 그만 하세요. 하고 있다면”하고 농담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 지정에 반발해 장외투쟁에 나선 한국당에 대해 “의원이 100명 넘으면 안에서도 하고 밖에서도 양동작전을 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안에서 국정 비전을 설파하고 주말에 광화문 광장을 나가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1987년 이후 선거법을 일방 처리한 사례가 없다”며 “그 문제가 풀려야 국회가 풀린다”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이날 합동방송을 녹화한 뒤 각자 편집을 거쳐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편집본을 공개했다.

TV홍카콜라 제작을 돕고 있는 배현진 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편집할 게 별로 많지 않았다”며 “중간에 잠시 끊어주는 부분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본 그대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배 위원장은 “녹화 당시에도 두 분이 너무 재미있게 말씀하셨고 열띤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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