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맞은 비우량 채권…아주산업 회사채 ‘완판’

아주산업 회사채 500억 모집에 910억 몰려
최대 700억 증액 검토…시멘트 원재료비 지급
“하반기도 비우량 회사채 발행 증가할 것”
  • 등록 2021-07-17 오전 5:00:00

    수정 2021-07-17 오전 5:00:00

△사진출처:아주산업 홈페이지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비우량 채권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BBB’급에서부터 ‘A’급까지 회사채 수요예측 시장에서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A-’ 등급인 탓에 수요예측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 속에서 아주산업은 모집액을 훌쩍 넘어서는 자금을 조달해 완판에 성공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신용등급 A-, 안정적)이 전일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35회) 3년물 수요예측에서 총 910억원에 달하는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애초 모집금액은 500억원이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BBB급 흥행 탓에 A- 등급의 매력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으나 완판에 성공했다”며 “금리 수준도 적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행금리 밴드는 아주산업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20bp~+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지난 14일 기준 아주산업 3년물 금리는 2.642%(국고민평1.485%)다. 아주산업 회사채 3년물은 1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아주산업은 레미콘과 파일, 골재 등을 생산해 판매하는 건자재 제조사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사업의 주 고객은 건설회사다.

아주산업은 연간 40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액을 올리면서 회사채 시장에서도 정기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3년물 회사채도 아주산업이 지난해 4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조달한 자금은 시멘트 원재료비 지급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성신양회를 비롯한 원재료 판매처에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차례로 매입대를 지급할 계획이다.

아주산업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동대표 주관회사와 협의를 통해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도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사채의 발행금액이 한도 내에서 증액될 경우, 증액분 역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회사채 신용등급 정기 평정에서 A등급 위주의 등급 상향 기조와 함께 저신용 회사채 지원 기구의 매입기간 연장 등으로 비우량 회사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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