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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6시 40분쯤 인천시 영종도에 한 마트에서 마트 주인 B씨(60대·여)에게 소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마트 안에서 소주를 뿌리는 등 소란을 피웠고 B씨가 마트 밖으로 뛰쳐나오자 쇠파이프를 들고 쫒기 시작했다. B씨는 마트 옆 카센터로 가 문을 두드리며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쳤다.
A씨는 카센터 직원들을 보고 들고 있던 쇠파이프를 던진 뒤 도망쳤다. 그러나 C씨와 직원들은 A 씨를 쫓아가 붙잡아 그를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트 안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에게 제지 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군 간부 출신으로 직업 군인 10년을 하고 이제 정비소를 하고 있다. 그런 취객 정도는…”이라며 “저희 직원들한테도 계속 욕을 하고 그랬는데 저한테는 유독 ‘형사님’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B씨는 “폭력을 당하고 굉장히 다급한 상황에서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었는데 정말 흔쾌히 하던 일 다 집어던지고(도와줬다)”라며 “요즘 이렇게 험악한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다. 아무리 이웃이지만 이렇게 끝까지 도와주는 거 보고 난 감동해서 이거는 여러 사람에게 알려서 칭찬해 주고 싶고, 자랑하고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