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BMW도 반한 한국산 부품.."향후 계속 확대"

BMW, 현대모비스·만도·한국타이어 등 12개社와 이미 계약
디이스 구매총괄 사장 "만도, 미니 후속 차량 추가 수주 가능성"
"기술력만 있다면 규모 상관없어..한국산 부품 매력적"
  • 등록 2010-09-05 오전 9:00:00

    수정 2010-09-05 오전 9:00:00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깐깐하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BMW가 현대모비스·만도·한국타이어 등 한국의 12개 업체와 부품 수주 계약을 맺고 한국산 부품 확보에 나섰다.

헤르베르트 디이스 BMW 구매담당 총괄 사장은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MW는 이미 12개 한국 업체와 최종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한 두개 업체와 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에 부품을 공급키로 한 한국 업체는 삼성SDI(006400)(독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000240), 금호타이어(073240), 만도(060980)와 중소 규모의 부품업체 7곳이다.
 
삼성SDI는 BMW가 만들고 있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현대모비스는 뉴3시리즈에 리어램프(후미등)를, 만도는 캘리퍼 브레이크를 각각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 헤르베르트 디이스 BMW 구매담당 총괄 사장
디이스 사장은 특히 만도와의 수주에 대해 "만도와는 핵심 기술인 브레이크를 이미 계약했다"면서 "이 외에도 미니 후속의 전륜 구동 차량에도 만도의 기술력이 들어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시험운영해 보고 있다"고 말해, 추가 수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 자동차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부품업체들도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돼 더욱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면서 "앞으로 한국 업체들로부터 부품 조달을 늘릴 계획"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업체들이 우수한 품질과 탁월한 공급 능력, 혁신의지를 갖추고 있는 데다 환율위험 회피(헤지)를 위해서도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 부품업체들과 계약을 할 경우, 원화로 대금을 지급하게 돼 환율 위험 헤지 효과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규모에 상관없이 기술력만 된다면 BMW는 계약할 의지가 있다"면서 "부품사들이 BMW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수주 노력을 아끼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해 중소 업체와의 수주 가능성도 시사했다.

SB리모티브와의 리튬 배터리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이 회사는 최근 시험 생산을 하고 있어 진행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든 세그먼트 차량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며 도약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유럽의 폭스바겐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게 수준까지 이르는 등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디스 BMW 구매·협력업체 개발 담당 총괄 사장은 뮌헨 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 BMW 영국 버밍햄·옥스퍼드 공장 총괄 등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BMW그룹 구매·협력업체 개발 담당 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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