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베르트 디이스 BMW 구매담당 총괄 사장은 3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BMW는 이미 12개 한국 업체와 최종 부품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한 두개 업체와 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에 부품을 공급키로 한 한국 업체는 삼성SDI(006400)(독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 현대모비스(012330), 한국타이어(000240), 금호타이어(073240), 만도(060980)와 중소 규모의 부품업체 7곳이다.
삼성SDI는 BMW가 만들고 있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현대모비스는 뉴3시리즈에 리어램프(후미등)를, 만도는 캘리퍼 브레이크를 각각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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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업체들이 우수한 품질과 탁월한 공급 능력, 혁신의지를 갖추고 있는 데다 환율위험 회피(헤지)를 위해서도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한국 부품업체들과 계약을 할 경우, 원화로 대금을 지급하게 돼 환율 위험 헤지 효과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규모에 상관없이 기술력만 된다면 BMW는 계약할 의지가 있다"면서 "부품사들이 BMW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브랜드들과도 수주 노력을 아끼지 않길 희망한다"고 말해 중소 업체와의 수주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은 모든 세그먼트 차량이 계속 업그레이드 되며 도약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유럽의 폭스바겐 등과 대등하게 경쟁하게 수준까지 이르는 등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디스 BMW 구매·협력업체 개발 담당 총괄 사장은 뮌헨 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 BMW 영국 버밍햄·옥스퍼드 공장 총괄 등을 거쳐 지난 2007년부터 BMW그룹 구매·협력업체 개발 담당 총괄 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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