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철 지나친 육식 섭취 및 음주가 치질 불러 =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 질환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은 여름철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생활 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항문질환이 심해졌다면 휴가지에서의 바비큐 등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채소 섭취가 줄고 육류 섭취가 늘어나면 단단해진 대변이 항문을 찢어지게 해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치열’이 발생하게 된다. 배변 시 항문의 상처가 지속적으로 생기게 되면 상처에 염증이 생겨 항문이 좁아지고 결과적으로 만성 치열이 된다.
또한 무더위를 잊기 위해 맥주 등 알코올 섭취가 과도해지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압력이 높아져 항문 주변 조직이 함께 부어 오르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결국 혹 같은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탈출 되는 ‘치핵’을 유발하게 된다.
이밖에 과일,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 섭취로 인해 잦은 설사를 한다면, 항문이 곪아서 고름이 터지는 ‘치루’를 주의해야 한다. 설사를 자주 하다 보면 항문선이 세균으로 인해 오염되면서 염증을 일으켜 항문주위에 농양이 생기게 된다. 이 항문농양이 완치 되지 않고 고름이 생기고 터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치루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2기보다 치핵이 더 밀려나와 인위적으로 치핵을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인 3기나, 치핵을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상태인 4기가 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민상진 메디힐 병원장은 “치질의 수술적 치료는 칼이나 레이저로 치핵 덩어리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치질이 지속되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항문소양증 등이 발생하여 불편함이 커지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수술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같은 자세 반복하는 운동 삼가, 배변 후 좌욕이 예방책 = 항문질환이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여름철 야외 활동 시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해야 하는 자전거 타기, 낚시,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가 계속될 경우 골반 쪽에 울혈을 조장해 항문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민상진 원장은 “치질 환자라면 여름철 배변 후 자신의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은 다음 3~5분 동안 좌욕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좌욕은 청결한 항문 관리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