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의 여왕]주식대출 받아볼까?100만원당 이자 9만원

키움, 신용거래 투자 본전..투자수익률 10% 이상 돼야
빌린 돈 못 갚으면 곧바로 반대매매
  • 등록 2014-09-14 오전 6:00:00

    수정 2014-09-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최근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증권거래소에서 집계하는 ‘활동계좌수’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 최근 3개년 동안 1회라도 호가 주문을 낸 활동계좌수 추이를 보면 2011년 8월(247만계좌)을 고점으로 지속적 감소추세에 있다가 최근 들어 회복 추세다. 지난 7월 170만개 수준으로 전월대비 12.1% 늘었다.

문제는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같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월말 기준으로 주식을 담보로해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과 주식을 살 때만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는 각각 8조 8032억원과 5조 737억원을 기록했다. 이둘 모두 각각 전년 대비 약 1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다시 말해 약 2조원 가까이 ‘빚의 형태’로 주식 시장에 유입됐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예탁담보융자와 신용거래융자의 대출 이자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될까. 빌릴 때 낸 이자보다 돈을 많이 벌어야 진짜로 돈을 버는 셈이다. 이번 ‘재테크의 여왕’은 증권사의 대출 금리와 반대매매에 대해 알아본다. 평균 8%대의 고금리로 100만원을 빌리면 평균 9만원을 이자로 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정 기간까지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자동적으로 ‘반대매매’를 일으켜 대출금을 회수해간다. 주식 챠트에 ‘빨간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파란불’까지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

①예탁담보, 100만원 빌리면 이자 9만원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듯이 주식을 담보로도 대출을 일으킬 수 있다. 은행들이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 주듯이 증권사들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이 대출 금리가 현재 은행 금리의 2배 가까이 된다는 점이다. 다만 온라인 상에서 바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점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1년(91일~120일)을 기준으로 비에스투자증권이 7%로 가장 낮고 케이티투자증권이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대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투자증권이 8.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결국 주식을 담보로 100만원을 빌리면 약 9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연체율은 두 자릿수로 올라간다.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그리고 대신증권의 연체 이자율은 12%에 달했다. 이자는 매월 다음달 초에 발생한다.

<출처:금융투자협회, 91~120일 기준>
②A군 삼성전자, 대출금리도 낮아

예탁담보의 금리는 증권사 별로도 차이가 있지만 주식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주식은 총 A,B,C군으로 나눠지는데 각각의 이자율이 다르다. 예를들어 A군에 속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주식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C군에 속하는 방림(003610)의 주식은 상대적으로 비싸다.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삼성증권에서 빌리면 전일 종가의 7%로 빌리 수 있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등급별로도 금리를 달리 한다. 대부분 증권사에서 우수고객들에게 1%포인트 이상의 금리우대 혜택을 주고 있다. KB투자금은 MVP스타 고객에게 1%의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한다. 그밖에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도 우수고객에 6%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금리를 제공한다.

<출처:금융투자협회>
③키움증권, 신용융자 금리 10%

신용거래 융자는 예탁담보 대출보다 더 간편하다. 기간도 3개월로 짧은 편이다. 하지만 신용거래 융자는 주식매수에만 사용해야 한다. 예탁담보대출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신용거래 융자 이자율도 예탁담보대출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10대 증권사 중에선 30일을 기준으로 삼성증권이 6.5%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은 10%로 가장 높았다. 100만원을 신용거래 융자를 받을 경우 삼성증권의 이자는 6만 5000원이지만, 키움증권은 10만원으로 3만 5000원 더 비싸다.

만약 신용융자 거래로 이익을 내려면 투자 수익률 차이는 얼마나 날까. 신용거래 융자로를 받아 100만원을 투자했을때 수익을 내려면 수익율이 적어도 6% 이상이어야 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10% 수익을 내지 못하면 되레 마이너스가 된다.

따라서 신용거래 융자를 할 때는 이자율을 넘어서는 수익률이 나올지 따져봐야 한다. 키움증권의 경우 20%의 투자 수익률을 내면 10% 수익를 낸 것과 같은 효과다.

<출처:금융투자협회, 기준:15~30일>
④돈 못 갚으면…즉시 반대매매

부동산에 비해 주식 담보 대출이 쉬운 이유는 연체시원금 회수가 더 쉽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파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만, 주식은 클릭 한번으로 바로 팔아치울 수 있다.

그렇다면 반대매매는 언제, 왜 일어날까. 예탁담보 대출이든 신용거래 융자든 정한 기간 내에 돈을 못 갚으면 반대매매가 일어난다. 이는 고객의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 매도 처분한다.

반대매매 가격은 대출을 실행할 때 이미 정해진다. 만약 오를 것으로 기대했던 주식이 하한가를 두번 맞을 경우 곧바로 반대매매가 들어가 쪽박을 찰 수도 있다. 반대매매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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