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ELS]①조기상환에 발행증가…살아난 `국민재테크`

지난해 H지수 급락으로 2조원대까지 발행 위축
3월 들어 발행규모 4조원 회복
H지수 반등에 조기상환도 늘어…'투자심리 회복'
  • 등록 2016-05-02 오전 7:01:00

    수정 2016-05-02 오전 7:01:0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민 재테크`로 불리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급락 사태로 급격히 위축됐던 ELS 시장에 투자금이 다시 모여들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조기상환액은 약 2조6800억원이었다. 이는 전달 8005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3조82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4월도 조기상환액은 1조6330억원으로 3월보다는 줄었지만 그다지 나쁘지 않은 실적을 보였다.

ELS란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 등이 만기 때까지 일정 수준 이상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해주는 투자상품을 말한다. 조기상환은 ELS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일반적인 만기 3년을 채우지 않아도 미리 원리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6개월만에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ELS 투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조기상환이 늘어났다는 건 결국 ELS 투자심리가 회복됐다는 뜻. 이는 발행액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이달 ELS 발행액은 3조5060억원을 기록했고 3월 발행액은 4조2400억원으로 이미 전월(2조8333억원)대비 약 1.5배 늘어났다.

ELS 발행규모는 지난 2014년 12월 10조456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다 지난해 하반기 H지수 급락으로 ELS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금융당국이 총량규제에 나서면서 지난해 10월 발행액은 2조4555억까지 쪼그라들었다. 급격히 위축됐던 ELS에 다시 봄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는 원금손실의 원흉이었던 H지수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26일 1만4963.74까지 올랐던 H지수는 불과 9개월여만인 2월12일 7498.81까지 수직낙하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9100선까지 회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달 발행된 원금비보장형 지수형 ELS 규모는 2조2233억원으로 전월 1조1740억원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당초 전망했던 오는 3분기보다 1분기 이상 빠른 속도로 ELS 시장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원금비보장형 비중이 늘어난 것은 투자 욕구가 전보다는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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