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슬하에 자녀를 둔 남녀 직장인 9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 직장인으로서의 자신의 점수는 여성이 73.2점으로 남성(71.8점)보다 조금 높았던 반면, 부모로서의 점수는 남성이 61.8점으로 여성(60.4점)을 1.4점 앞섰다. 즉 직장에서의 자신과 부모로서의 자신을 바라보는 평가의 괴리는 남성(10.1점 차)보다 여성(12.8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신이 일하는 엄마(아빠)라서 어쩔 수 없이 엄마(아빠)로서 포기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성의 96.8%, 남성의 90.0%가 ‘있다’고 답했다. 워킹맘(대디)이라 부모로서 포기한 것(복수 응답) 1위는 주중 놀이시간 및 자유시간(54.9)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선택했다. 취미생활과 휴식, 자아계발 등 나 자신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46.5%로 높게 나타났다. 참관수업 등 학내 행사(46.1%), 등하교 및 하교 후 보육을 시터/학원으로 해결(44.6%),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여행(38.1%)도 높은 응답률을 얻었다. 그밖에 자녀의 생활습관 잡아주기(33.2%), 올바른 식사습관 형성(31.4%), 자녀 교우관계(30.7%), 학습지도(30.0%), 동생(18.5%), 모유 수유(10.4%) 등이 이어졌다.
직장인들이 부모라는 이유로 직장에서 포기하는 것(복수 응답) 1위는 회식, 워크숍, 사내 동호회 등 사내 인맥/친목 활동(49.7%)이 차지했다. 2위는 근태 관리(40.6%), 3위는 칼퇴근을 위한 휴식 포기(36.5%)가 차지했다. 이어 연봉/복지혜택을 포기한 하향지원(35.8%), 스펙 및 자기계발(34.4%), 야근/출장/특근 수당과 이로 인한 고과(30.3%), 그간의 커리어를 포기한 경력단절 선택(29.2%) 등의 순이었다.
자녀를 둔 직장인들에게 자신이 워킹맘(대디)라서 직장에서 이익을 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49.8%만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이유로 직장에서 손해를 보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75.9%가 ‘그렇다’고 답했다.
한편 만약 자신이 워킹맘(대디)가 아니라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묻자 남녀 직장인 모두 ‘자신’을 챙기고 싶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과 여행(35.9%)과 자기계발 및 취미생활(21.1%)이 1,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