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로켓배송…쿠팡, 방문자수 뚝

작년 12월·1월 소셜커머스 3사중 방문자수 최하위
지난달 티몬에 150만명↑ 격차 벌어지며 뒤쳐져
“네이버 계약해지·오픈마켓 시행착오 등 악재”
  • 등록 2017-02-06 오전 5:30:00

    수정 2017-02-06 오전 5:30:00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무료배송 기준액을 슬그머니 올리고 실적 압박에 마케팅(쿠폰) 비용도 줄이면서 고객 만족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

“‘로켓배송’이 최대 강점인 회사에서 배송 지연 사례가 많고 판관비에 민감한 행동을 하면서도 물류창고 확대 등 외형만 키우고 있다.”

소셜커머스 꼬리표를 뗀 쿠팡이 위기에 빠졌다. PC와 모바일 앱·웹 순방문자 수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작년 12월 티켓몬스터·위메이크프라이스에 1위 자리를 내주며 흔들리던 쿠팡이 지난달에도 소셜커머스 3사 중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두 달 연속 소셜커머스3사 중 ‘꼴찌’

5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클릭 자료를 보면 순방문자(PC와 모바일 앱·웹) 수에서 쿠팡은 지난해 8월 1489만2982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9월 1312만5496명 △10월 1262만5241명 △11월 1158만6613명으로 급락했다. 급기야 12월에는 티몬과 위메프에도 밀렸다. 쿠팡이 1097만9760명으로 티몬(1204만5004명)과 위메프(1152만2834명)에 각각 106만5244명, 54만3074명까지 차이가 벌어지면서 결국 1위 자리를 뺏긴 것이다.

올해 1월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쿠팡의 주 차별 순방문자 수를 보면 △1주차 578만2159명 △2주차 572만287명 △3주차 575만5670명 △4주차 492만4640명으로 티몬을 바짝 뒤쫓고 있는 위메프 보다 72만8283명, 티몬과 비교하면 152만6658명씩의 차이를 보였다.

쿠팡은 4주차에 특정 기저귀 4만원 이상 구입시 3만원 할인쿠폰 지급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반등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용절감을 위해 악전고투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실적이나 트래픽이 계속 감소하는 것을 우려한 대비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자료=이데일리DB
◇‘로켓배송’ 이미지 하락이 고객 이탈로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무료배송 기준액 기습 인상 △배송 지연 △네이버 쇼핑 계약 해지 등이 쿠팡의 순방문자수 감소를 불러온 배경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10월 무료배송 기준액을 기존 9800원에서 19800원으로 별도의 공지 없이 기습 인상했다. 여기에 로켓배송을 전면에 내세운 이미지와는 달리 배송이 지연되자 소비자의 불만도 잇따랐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적인 차량과 인력(쿠팡맨)을 통해 24시간 내에 무료배송 하는 서비스다.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상품 판매 계약을 해지한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쿠팡의 영업손실액(2015년 기준 5470억원)이 경쟁사(티몬 1419억원·위메프 1424억원) 보다 많은 상황에서 네이버에 내야 하는 수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오픈마켓 시스템 시행착오 겪기도”

쿠팡은 지난 2일 이커머스(온라인쇼핑)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선언했지만 업계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순방문자 수에서만 온라인 쇼핑 1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의 1월 4주 평균 방문자 수는 986만1239명으로 492만4640명인 쿠팡과 비교해 2배가량 차이가 난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소셜커머스와는 선을 긋는 분위기였는데 크게 달라지는 게 있겠느냐”며 “이미 소셜커머스 업계의 전반적인 흐름 자체가 ‘소셜’과 ‘오픈마켓’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상태”라고 했다.

이준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픈마켓(12.6%)과 소셜커머스(3.5%) 모두 거래액 성장률이 둔화됐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쿠팡의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네이버쇼핑 입점 철회와 오픈마켓 시스템 시행 착오 등으로 인한 트래픽 감소 및 판매자들과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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