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컴퓨터>전화기>만물박사>필요악..‘검색’의 힘 여전

  • 등록 2017-08-20 오전 6:52:15

    수정 2017-08-20 오전 6:52: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IBM의 첫 스마트폰 ‘사이먼’. 발신·수신기능만 있던 휴대전화와 비교하면 주소록, 세계시각, 계산기, 메모장, 이메일, 팩스, 오락이 가능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었고, 터치스크린을 사용하여 손가락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었다.
1992년 IBM이 ‘사이먼(Simon)’이라는 최초의 스마트폰을 출시한 뒤 25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스마트폰 의존도 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잠잘 때 스마트폰을 손 닿기 쉬운 곳에 두거나, 아예 손에 쥐고 잔다”는 국민도 10명 중 6명이나 될 뿐더러,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만족도 역시 2014년 60.3%에서 2017년 65.6%로 높아진 것이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컴퓨터 기술이 이식된 단말기다. 초기 스마트폰들은 PDA에 가까웠지만, 2007년 애플이 스마트폰의 정의를 바꿔 놓았다. 전용 운영체제(iOS)를 탑재하고 위성항법장치(GPS)와 앱스토어를 갖춘 현재의 스마트폰이 탄생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말 KT가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온 게 스마트폰 대중화에 불을 지폈다.

▲2009년 11월 28일 KT 이석채 회장 시절, 국내에 첫 출시된 아이폰3GS. 당시 폭발적인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윈도 모바일을 채택한 옴니아에서 실패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A(2010년)와 갤럭시 S(2010년)와 갤럭시 S II(2011년)들을 쏟아냈다. 이후 아이폰이 가지 않은 대화면 등의 장착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대성공을 이끌며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등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10월, 첫 출시된 ‘갤럭시 노트’. 4인치대 화면이 주류를 이루던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독보적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5인치대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 S펜으로 불리는 펜의 존재도 관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스마트폰 이미지, 컴퓨터와 전화기

국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대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여전히 본질에 가까운 컴퓨터(54.4%, 중복응답)와 전화기(52.1%)였다.

다음으로 만물박사(40.6%)와 필요악(36.6%), 족쇄(26%), 내 친구(20.5%)라는 이미지로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뒤를 이었다.

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스마트폰 보유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스마트폰이 ‘필요악’적인 존재라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20대 23.6%, 30대 32%, 40대 40.4%, 50대 50.4%) 많은 편이었다.

이는 같은 조사에서 20대의 스마트폰 만족도(72.8%)가 전체 응답자의 만족도(65.6%)에 비해 높다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젊을수록 스마트폰 의존성에 대한 걱정보다는 편리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만족이유는 “빠른 검색”…단말기와 통신요금이 불만족 요인

전체 응답자의 65.6%가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3년 전 만족도보다 높아진(2014년 60.3%→2017년 65.6%) 것이다.

20대의 만족도(72.8%)가 다른 연령(30대 62.8%, 40대 62%, 50대 64.8%)에 비해 높았으며, 성별(남성 64.8%, 여성 66.4%)에 따른 만족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4.3%)는 매우 드물었다.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궁금한 것을 빠르게 검색할 수 있기 때문으로(67.4%, 중복응답),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정보 접근이 훨씬 용이해진 부분에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고(59.3%),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47.1%)는 것도 스마트폰 이용에 만족하는 중요한 이유들이었다. 여가시간에 활용하기 좋고(34.8%),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23.9%)는 이유로 스마트폰에 만족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다.

스마트폰 이용에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친 소비자들은 주로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고(67.4%, 중복응답) 활용도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58.1%)는 부분을 많이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가계통신비 지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으로 꼽은 것이다.

모바일 메신저 최대 이용..모바일뱅킹과 동영상 시청 이용 급증

최근 일주일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한 스마트폰 기능은 모바일메신저(75.8%, 중복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동영상 촬영(73.4%)과 음성통화(71.4%), 문자메시지(71.1%)도 많이 사용했지만,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메신저의 사용이 가장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 검색 강자 네이버와 메신저 강자 카카오가 지배적(?) 사업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다.

출처: 엠브레인
젊은 층은 모바일메신저(20대 82%, 30대 78.4%, 40대 73.2%, 50대 69.6%)를, 중장년층은 문자메시지(20대 60%, 30대 65.6%, 40대 75.2%, 50대 83.6%)를 더 많이 활용했다.

그 다음으로는 뉴스검색(67.3%)과 정보검색(59.8%), 모바일뱅킹(57%), 동영상 시청(55%), 음악감상(54.1%) 등의 순이었다.

2014년에 비해 모바일뱅킹(14년 47.6%→17년 57%)과 동영상 시청(14년 48.3%→17년 55%)이 크게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반면 최근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스마트폰 기능으로는 DMB(62.4%, 중복응답)가 가장 많이 꼽혔다.

영상통화(51.2%)와 인터넷방송 청취/시청(51.2%), 모바일 전자지갑(47.7%), 게임(36.6%) 등을 최근에 이용하지 않은 소비자도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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