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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12~13일(현지 시간) 워싱턴 D.C에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 피치(Fitch),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관계자들과 각각 면담했다. 김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면담 이후 기재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국경제·정책에 대해 서로 질문을 하면서 좋은 토론을 했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신용평가사 측에서는 대북(對北) 리스크 전망, 한미 FTA 추진 현황, 가계부채,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에 김 부총리는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와 리스크(위험요소) 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안별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대북(對北) 리스크의 경우 “한국 정부의 적절한 대응으로 대북(對北) 이슈의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북한 리스크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 왔던 것으로써 향후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한미 FTA의 경우 “지난 4일 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한미 FTA 개정을 위한 절차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며 “한국 정부는 양국 상호 이익균형의 관점에서 개정 논의를 원만히 이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초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에 맞춰 한미 통상장관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가계부채 위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가계부채의 경우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고 가계부채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충분해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조만간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인 대책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피치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A-는 피치 신용등급 중 넷째로 높은 것이다. 김 부총리는 “피치 발표에 이어 무디스도 조만간 한국의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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