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매달 꼬박꼬박 넣을 필요 없다고?[오늘의 머니 팁]

일부는 미리, 나머지는 늦게 내는 '선납이연'
정기 예·적금 동시에 굴릴 수 있어
고금리 특판 적금에 효과적
  • 등록 2023-10-08 오전 8:00:36

    수정 2023-10-08 오전 8:00:36

(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고수님들, 선납이연 질문드려요.”

인터넷 재테크 커뮤니티를 보면 날마다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지만, 늘상 빠지지 않는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납이연’입니다. 쉽지만은 않지만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는 예·적금족 사이에선 널리 쓰이는 재테크 방법인데요. 일종의 ‘적금의 기술’이랄까요. 선납이연을 쓰면 적금과 정기예금을 동시에 활용해 이자를 더 챙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우선 선납이연은 적금액을 매월 꼬박꼬박 납부하지 않습니다. 이름처럼 적금 일부만 일찍 납부(선납)하고, 나머지는 늦게 납부(이연)하는 식으로 불입액을 조절합니다. 정기적금은 약정한 월 납입액을 미리 내면 ‘선납 일수’, 늦게 불입하면 ‘이연 일수’가 생기는데 선납일수가 이연 일수와 같거나 크면 만기에 약정된 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죠.

이럴 경우 납입하지 않는 기간이 생기게 되고, 이때 정기예금을 가입해 예·적금을 동시에 굴리는 효과를 낸다는 게 기본적인 선납이연 활용법입니다.

예를 들어 목돈 1200만원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연 금리 7% 정기적금(1년 만기)에 매월 100만원씩 넣는다면 만기 시 이자 약 38만원(세후)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선납이연 방법을 이용하면 어떨까요? 첫 달엔 1개월분인 100만원을, 일곱 번째 달에 11개월분인 1100만원을 한꺼번에 넣어도 받는 이자는 똑같습니다. 이른바 ‘1-11’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첫 달 불입액을 납부하고 남은 1100만원을 높은 금리를 주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예치해 적금 이자, 예금 이자를 모두 챙기는 것이죠. 연 4%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이라면 이자가 약 18만원(세후) 정도 되니, 적금만 부을 때보다 50% 가까이 이자를 더 받는 셈입니다. 이런 ‘1-11’ 방식 외에 ‘6-1-5’ 방식도 있습니다. 첫 달에 6개월치를 넣고 7개월 차에 한 달치를 넣은 뒤 마지막 달에 5개월 치를 넣는 것입니다.

수중에 있는 돈보다 더 큰 납입금액의 적금에 가입한 이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힙니다. ‘6-1-5’나 ‘1-6-5’ 방식을 이용하면 거의 마지막 달 만기 하루 전에 5개월 치를 넣게 되는데, 이 돈을 예적금 담보 대출을 받아 채우고 만기가 되면 곧바로 갚아버리는 겁니다. 산술적으로는 총 납입금액의 60%에 해당하는 돈만 있으면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이죠.

다만 선납이연은 약관상 미리 납입을 하거나 늦게 해도 되는 상품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2금융권 적금 상품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납입일 등이 헷갈린다면 선납이연 계산기를 활용해 볼 수도 있습니다. 선납이연 방식은 예금 금리와 적금 금리 차이가 클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그래서 고금리 적금 특판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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