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곗줄·목걸이 배터리…삼성SDI·LG화학 '휘는' 배터리 경쟁

인터배터리 2015 전시회
삼성SDI '스트라이프' 첫 선..헤어밴드·액세서리 형태 적용
LG화학 밴드형 와이어 신모델..팔찌모양도 가능·사용시간도 2배
  • 등록 2015-10-21 오전 1:00:11

    수정 2015-10-21 오전 1:00:11

[이데일리 이재호 성문재 기자] 시계줄을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눈앞에 펼쳐졌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은 20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2015 전시회’에서 인체의 어떠한 곡선에도 적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개척할 차세대 배터리를 대거 선보이며 이를 증명했다.

이번 최신 배터리 제품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 한계를 극복하게 해 보다 실용적인 제품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스트라이프(Stripe) 배터리는 섬유와 같이 자유자재로 휠 수 있는 유연성과 혁신적인 에너지밀도를 구현한 차세대 배터리다. 스트라이프 배터리는 목걸이, 헤어밴드, 티셔츠 장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웨어러블을 포함한 각종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하반기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봇물 터지듯이 쏟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타깃으로 개발된 차세대 배터리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LG화학은 손목을 완전히 감을 수 있는 곡률의 배터리를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 플렉서블 배터리의 곡률이 사람 손목 반경인 30R(반지름이 30mm인 원의 휜 정도를 의미) 정도였던 데 반해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는 15R 수준까지 나아갔다. 양 끝을 완전히 접을 수 있어 시계줄이나 팔찌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본체에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고도 시계줄을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본체에 배터리를 넣지 않아도 돼 더 가볍고 다양한 디자인의 웨어러블을 만들 수 있다”며 “지난 6월 개발한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용 배터리 ‘헥사곤’과 함께 적용할 경우 사용 가능 시간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가 전시한 밴드 배터리 역시 사람 손목 둘레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약 5만번 이상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해 상품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스마트워치 줄에 밴드 배터리를 추가 적용하면 배터리 용량을 5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김헌수 삼성SDI 배터리연구소장(전무)은 “스트라이프 배터리와 밴드 배터리는 웨어러블 배터리 시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배터리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와 LG화학은 급성장하고 있는 웨어러블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다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동시에 개발 제품의 용량이나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며 위협적인 경쟁자로서 서로를 견제하는 눈치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5년 후인 2020년까지 웨어러블 시장 규모가 1억대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모델이 20일 인터배터리 2015에서 섬유처럼 자유롭게 휘는 스트라이프 배터리 등 차세대 웨어러블 배터리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LG화학 모델들이 20일 ‘인터배터리 2015’에서 손목에 완전히 감기는 밴드형 와이드 배터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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